무릎과 어깨 관절 수술에 많이 사용돼 온 관절경이 고관절 화농성 관절염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는 고관절의 화농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염증 부위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시행한 결과 합병증없이 효과적으로 치료됐다고 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에 발표했다.

환자 9명 중 4명은 남성, 5명은 여성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49.8세로 이들은 모두 관절경을 이용해 염증 부위의 농양(고름)을 제거하고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수술 후 평균 관찰 기간 19.4개월 동안 8명은 합병증이나 재발이 없었으며 염증이 재발한 1명은 한번의 관절경 재수술 이후 별다른 이상없이 호전됐다.

화농성 관절염 치료에는 카테터를 이용해 사멸된 조직을 흡인하거나 기존의 절개수술로 염증을 제거하는 방법, 그리고 최소 절개해 관절경을 넣어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이 중 관절경 수술은 무릎과 어깨 관절 치료에는 널리 사용됐으나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고관절에는 고난이도 수술이 요구되는 만큼 많이 시행되지 않았다.

하용찬 교수는 "관절경 수술은 기존의 절개수술보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할 수 있어 근육과 인대 등의 연부조직이 손상되거나 관절낭이 붙어버리는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또 "입원 기간을 단축시키고 빠른 회복을 통해 조기 재활치료를 할 수 있어, 고관절의 화농성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관절경 수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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