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자기공명영상)로 예측한 뇌척수액(CSF) 속의 타우단백질과 베타아밀로이드의 비율이 알츠하이머병(AD)과 전두측두엽변성증(FTLD)을 감별에 비침습적이고 효과적인 진단방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코리 맥밀런(Corey T. McMillan) 교수는 이 비율을 이용해 이 2개 질환을 감별할 수 있으며 요추천자와 부검 결과에서도 정확도가 75%로 높게 나타났다고 Neurology에 발표했다.

이미 몇몇 보고에서는 CSF 속의 타우단백과 베타아밀로이드 등이 AD의 바이오마커로서 효과적으로 확인된 상태다.

그러나 요추천자라는 침습적인 CSF검사는 환자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효과적이면서도 침습성 낮은 감별진단법이 요구돼 왔다.

맥밀런 교수가 타우단백과 베타아밀로이드의 비율에 착안한 것도 이 때문.

대상은 신경과의사가 임상적으로 신경변성질환으로 진단한 환자로서 요추천자 및 MRI에서 나온 CSF 데이터를 가진 185명(AD 88명, FTLD 97명)이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AD군 62.1세, FTLD군 62.4세, 평균 이병기간(병을 앓은 기간)이 각각 3.1년, 3.9년, 간이정신건강척도(MMSE)의 평균점수는 각각 21.0, 22.9, 타우단백과 베타아밀로이드 비율은 각각 0.67, 0.13이었다.

요추천자로 얻은 CSF에서 확인된 비율과 MRI로 예측한 비율을 비교하자 예측 오차는 평균 0.61로 매우 유사했다.

이어 유전자와 부검을 통해 AD와 FTLD가 확인된 32명(AD 11명, FTLD 21명)을 대상으로 MRI로 예측한 비율로 AD와 FTLD감별시 감도와 특이도를 구해 정확도를 검토해 보았다.

그 결과, MRI에서 나타난 타우단백과 베타아밀로이드 비율의 정확도는 AD환자에서는 11명 중 7명(64%), FTLD환자에서는 21명 중 17명(81%)으로, 양쪽을 합쳐 75.0%로 나타났다.

장기 임상시험에 활용 주장

또 전체 대상자 185명을 대상으로 MRI로 예측한 이 비율을 요추천자로 확인한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요추천자에서 AD로 진단된 88명 중 66명이 MRI에서도 AD가 예측됐다. 마찬가지로 FTLD 환자 97명 중에서는 73명이 예측돼 정확도는 양쪽을 합쳐 75.1%로 나타났다.

맥밀런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MRI로 비침습적 회백질의 측정해 타우단백과 베타아밀로이드 비율을 예측하는게 정확하게  AD와 FTLD를 감별 진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장기간의 임상시험에서는 환자가 여러번 요추천자를 받아야하는 만큼 향후에는 임상시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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