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 진단법과 난치성 설사나 병원내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Clostridium difficile의 감염을 진단하는 새 방법이 제시됐다.

과속방지턱으로 급성맹장염 여부 진단

자동차를 타고 내원한 급성맹장염 의심 환자에 대해 도로에 설치된 과속방지턱 통과시 통증이 증가했는지를 물어보면 급성맹장염을 좀더 정확하기 진단할 수 있다고 영국 옥스포드대학 헬렌 애쉬다운(Helen F. Ashdown) 교수가 BMJ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지역의 2차 의료기관에서 맹장염 의심례로 전원된 17~76세 환자 101명.

이들 환자에게 일반적인 문진 외에 (1)병원까지의 이동 수단, (2)과속방지턱 통과여부 (3)이동 중 복부통증 양상 (4) 과속방지턱 통과시 복부 통증이 악화됐는지-를 질문했다.

과속방지턱 통과시 통증이 악화된 경우 '과속방지턱 양성(speed bump positive)', 변화가 없는 경우에는 음성으로 했다.

과속방지턱을 통과했다고 응답한 64명이 분석 대상이 됐으며 결국 맹장염으로 확진된 34명 중 33명이 과속방지턱 양성이었다.

이번 검토에서 이 방식을 이용한 문진의 감도는 97%(95% CI 85~100%), 특이도는 30%(15~49%), 양성 적중률은 61% (47~74%), 음성 적중률은 90%(56~100%). 또한 양성 가능도비는 1.4 (1.1~1.8), 음성 가능도비는 0.1(0.0~0.7)이었다.

개 이용해 Clostridium difficile 검토

당뇨병환자의 저혈당 증상이나 악성종양을 개로 탐지한다는 뉴스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난치성 설사나 병원내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Clostridium difficile도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VU대학병원 마리예 보머스 (Marije K. Bomers) 교수가  BMJ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살된 비글에게 탐지 전문 훈련을 받도록 하고. C. difficile 양성, 음성 각 50건씩, 총 100건의 항공편 검체를 이용한 연구에서 개는 양성 검체의 모든 반응(양성인 경우 그 자리에 앉도록 훈련시켰다), 음성 검체 47건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개가 변검체의 C. difficile을 탐지하는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100%(95% CI 91~100 %)였다.

교수는 실제 병원에서 이 결과를 검증해 보았다. 설사 증상이 C. difficile 양성으로 확진된 30명 및 무증상이고 음성례 270명(대조군)을 각각 환자 1명 당 대조군 9명으로 하여 개가 환자를 탐지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양성 환자 30명 중 25명을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감도 83%, 95% CI 65~94%), 대조군 270명 중 265명의 음성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특이도 98%, 95~99%).

교수는 개를 이용해 C. difficile을 검체 환자 모두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고 결론내리면서도 "침대에 환자의 체취가 많은 병원과 달리 너싱홈 등에서는 탐지가 어려울 수 있으며 C. difficile 원내 감염의 매개체가 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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