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양성환자 생존율 음성보다 양호, 유전자형마다 달라 
美환자등록 자궁경부암·구강인두암 환자 분석

자궁경부암 환자에서는 HPV 양성이라도 HPV음성에 비해 생명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HPV 유전자형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 모나 사라이야(Mona Saraiya) 박사는 미국내 암환자등록 데이터로 자궁경부암 및 구강인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HPV음성례에 비해 HPV양성례에서 유의하게 높고, HPV유전자형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고 제28회 국제HPV학회에서 발표했다.

자궁경부암 환자 생존율은 유전자형마다 달라

분석대상은 미국내 몇개 주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7개의 암등록환자데이터.

2004~05년에 HPV유전자형이 확인된 자궁경부암 393명, 구강인두암 537명에 대해 HPV유전자형별로 5년생존율을 분석하고 생명 예후에 관련하는 인자를 검토했다.

그 결과, 자궁경부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나이(40세 미만 80.5%, 40~54세 70.6%, 55~64세 60.8%, 65세 이상 42.9%), 스테이지(localized 87.4%,regional 52.8%, 원격전이 20.0%), 등급(고분화형 94.5%, 중분화형 67.2%, 저분화형·미분류 56.3%)에 따라 유의하게 다르게 나타났다.

인종(백인, 68.8%, 흑인 58.0%, 히스패닉 69.1%, 기타 69.4%) 역시 유의하지 않았지만 다른 경향을 보였다.

또 HPV 유전자형에 따라서도 5년 생존율은 유의하게 다르며 HPV 16형·18형(166명)에서는 66.6%, 31형, 33형, 45형(101명)에서는 70.8%, 기타 유전자형(67명)은 75.7%, HPV 음성(59명)은 54.0%였다.

콕스비례위험 모델을 이용한 다변량분석에서는 나이(5세 상승할 때 마다 위험비 1.14), 스테이지(localized를 기준으로 위험비 regional 3.19, 원격전이 11.33), 등급(고분화형 기준으로 위험비 중분화형 5.76, 저분화형 미분류 5.60), HPV양성(HPV음성을 기준으로 위험비 HPV 16형·18형 0.89, HPV 31형·33형·45형, 기타 유전자형 0.43)이 유의한 관련인자로 나타났다.

구강인두암에서는 HPV 16형·18형에서 생존율 양호

구강인두암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은 나이(55세 미만 58.3%, 55~64세 56.8%, 65세 이상 39.5%), 인종(백인 56.3%, 흑인 16.5%, 기타 62.8%), 스테이지(localized 61.0%, regional 56.0%, 원격전이 27.9 %)에 따라 유의하게 달랐지만, HPV 유전자형에 따라서도 유의하게 다르게 나타났다.

HPV 16형·18형(334명)에서는 5년 생존율이 가장 양호한 64.6%, 기타 유전자형(51명)은 41.9%, HPV 음성(152명)은 28.1%였다(P <0.0001).

다변량 분석에서도 나이(5세 증가할 때마다 위험비 1.13), 인종 (백인 기준으로 위험비 흑인 2.40), 스테이지(localized를 기준으로 위험비는 regional 1.63, 원격전이 3.75), HPV양성(HPV 음성을 기준으로 위험비 HPV16형·18형 0.35, 기타 유전자형 0.55)이 유의한 관련인자로 나타났다.

사라이야 박사는 "병리 검체에서 확인된 HPV DNA 존재가 그대로 질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HPV-DNA형 판정검사(HPV 유전자검사)는 일상 임상에서도 자주 사용하게 되는만큼  암환자등록에도 오르게 됐다.

이번 검토 이후에는 HPV 양성인 경우 그 유전자형에 따라 5년 생존율이 다를 수 있는 만큼 향후 HPV 유전자형의 차이는 예후와 치료 효과의 바이오마커로 간주해 추가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男HPV백신접종 장애물은 사회문화적·심리적 요인 
호주 연구 결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사춘기 전 남자에도 접종하기 위해서는 HPV감염증을 성감염증으로 간주해 교육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RMIT대학 마가렛 헤퍼먼(Margaret E. Hefferman) 교수는 여성에 대한 HPV백신 접종프로그램 문제점을 사회문화적 심리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제28회 국제HPV학회에서 발표했다.

교수에 따르면 부모와 의사들에게 성감염증으로서의 HPV 감염 인식이 부족해 성감염증에 대한 '수치'나 '오명' 등의 심리적 요인이 여전히 불식되지 않은 채 접종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상태에서 남자에 까지 백신 접종을 한다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백신프로그램 실시 전에 성감염증 및 HPV 감염에 대한 사회적 캠페인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교수는 강조하고 있다.

HPV 백신의 주요 목적이 자궁경부암 예방인 만큼 접종 대상은 사춘기 이전 여성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춘기 이전의 남성에도 접종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 감염증이 성감염증인 만큼 성적 파트너 모두를 예방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이론적 배경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물론 자궁경부암 이외의 HPV 감염증 남성에도 발병하는 성기사마귀, 항문암, 구강인두암 등의 예방 효과도 높아져 남성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자 HPV 백신 접종률이 한계에 다다른 상태에서 남자에 대한 접종이 쉽게 실시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호주는 HPV 백신 접종의 도입이 가장 빠른 국가다. 헤퍼먼 교수는 HPV 백신을 접종받은 호주 여자의 부모와 의사의 인터뷰 내용과 세계의 HPV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관한 문헌을 검토하고 HPV 백신 접종에 관한 문제를 사회문화적·심리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대상은 부모가 111명. 문화적 차이도 알아보기 위해 백인, 원주민(호주 원주민), 중국계 등 3개 인종을 포함시켰다.

의사는 15명. 문헌은 세계적으로 HPV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시작된 2007~12년의 6년간 발표된 것을 대상으로 했다.

부모와 의사를 면접한 결과, 대부분 성감염증 및 HPV 감염의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는 자녀와 성감염증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HPV 백신의 특성 및 자녀의 수치심과 오명 등 심리적 요인을 우려하면서도 HVP 백신 접종에 수동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감염증에 관한 의식은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었으며 이는 부모 뿐만 아니라 의사도 마찬가지였다.

HPV 백신 접종 실태도 문화적에 따라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이었다.

또한 성에 대해 특히 청소년의 성에 대해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HPV 감염에 대한 이해에도 한계가 있으며, 그럴수록 HPV 백신 접종에 비판적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도 전체적으로 우리 사회가 HPV 백신 접종에 필요한 성감염증 및 HPV 감염의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재 여러 국가의 HPV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이 점을 간과한 채 실시하려고만 한다는 실태도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여성에 대한 HPV 예방 접종 프로그램은 다른 백신 접종만큼 필요성이 충분히 인식되지 못해 공감대가 퍼져나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HPV백신 3종 비용효과 개발 중인 9가가 최고 
캐나다 역학데이터 이용한 결과

백신을 이용한 예방의학에서는 어떤 집단에서 어떤 방법으로 실시할지 등 의사 결정이 중요하며 따라서 비용효과 평가가 필수적이다.

캐나다 라발대학 마크 브리슨(Marc Brisson) 교수는 자궁경부암 등의 예방을 위해 현재 세계 여러나라에서 승인된 2가 및 4 가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과 개발 중인 9가 백신의 비용 효과를 비교했다.

여기서는 캐나다의 역학 데이터에 근거해 질조정생존년 (Quality Adjusted Life-Years; QALY)을 지표로 이용했다.

그 결과, 3가지 백신은 모두 비용 효과가 높았지만 가격이 동일할 경우 비용효과가 가장 높은 것은 9가(V503, MSD사)이며 4가(가다실, MSD사), 2가(서바릭스, GSK사) 순이었다고 제28국제HPV학회에서 보고했다.

브리슨 교수는 검토시 다양한 HPV 감염과 그에 따른 질환(성기사마귀, 자궁경부암, 항문성기암, 인두암 등)의 개인 감염모델인 HPV-ADVISE를 개발했다. 이는 캐나다 역학 데이터에 맞춰 QALY의 증감을 추정해 분석하는 것이다.

백신 접종 대상은 젊은 여성에만 한정시켰으며 적용 범위는 80 %로 설정했다. 또한 관련 문헌의 체계적 검토에 따라 2가, 4가, 9가 백신의 사용률은 모두 95%이며, 백신과 무관한 HPV 31, 33, 45, 52, 58형에 대한 교차 예방 효과는 2가 백신의 경우 각각 77%, 43%, 79%, 19%, 0%, 4가 백신은 각각 46%, 29%, 8%, 18%, 6%로 추정됐다.

또한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유효 기간은 20년, 교차예방효과의 유효 기간은 10년으로 가정했다.

이번 분석 관점은 의료 공급자로서 백신접종과 비접종을 비교한 점이다.

결과는 1QALY를 얻기위한 비용으로 환산해 표시했지만, 향후 발생하는 효과와 비용을 예상해 3%를 낮췄다.

분석 기간은 첫번째 백신 접종 이후 평균 잔존수명으로 볼 수 있는 70년으로 했으며 1회 접종 비용은 투여 비용을 포함해 95 캐나다 달러로 계산했다.

가정 조건 바꿔도 결과에 거의 변화없어

백신 접종으로 1QALY을 얻기위한 비용은 2가, 4가, 9가 순으로 각각 2만 200, 1만 5,500, 1만 2,200 캐나다 달러였다.

즉 가격이 같다고 할 경우 비용효과가 높은 백신은 9가이며 4가, 2가 순이었다.

9가 비용 효과가 가장 높은 것은 유효기간을 2가, 4가가 평생(무기한)이고 9가만 20년으로 가정해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백신 사용률을 2가, 4가가 95%이고, 9가만 85%로 가정해도 결과는 비슷했다.

2가 및 4가의 비교에서는 (1)자궁경부암의 예방 효과만 평가 항목으로한다 (2)2가가 4가보다 유효기간이 길고, 또한 성기사마귀에 대한 부담이 감소한다-라는 설정을 제외하면 대부분 4가의 비용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2가가 4가와 동일한 비용 효과에 도달하는데는 백신 1회 접종 비용이 24 캐나다달러 낮춰야 하는것으로 계산됐다.

브리슨 교수는 "어디까지나 이번 결과는 캐나다의 성적"이라며 "백신의 비용 효과는 각 국가의 관련 질환의 빈도 및 예방 접종 비용, 사회적 부담 등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에 HPV백신접종 비용효과 낮아 
캐나다 모델 분석 결과

선진국 대부분은 여자어린이에 대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이 권장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호주 및 미국에서는 성별에 관계없이 HPV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하지만 접종효과는 있지만 비용효과는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라발대학 라프라이스(J.F. Laprise) 교수는 캐나다 국내 상황을 반영한 예측모델을 이용해 남아에 대한 백신접종으로 항문 생식기사마귀 및 HPV 관련 암의 빈도를 낮출 수 있는지, 그리고 비용효과에 대해 제28회 국제HPV학회(푸에르토리코 샌환)에서 보고했다.

HPV 관련 질환의 이환빈도는 낮춰

라프라이스 교수는 4가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항문·생식기사마귀 및 HPV관련 암 위험의 예방효과를 여아에만 접종한 경우와 여아와 남아 모두 접종했을 경우로 나누어 접종 후 70년간 누적이환빈도의 억제 효과를 비교했다.

10세 때 백신접종해 예방효과가 10년간 지속하고 남성간 성접촉자가 남성의 3%(발병 위험 3배), 백신접종률이 전체의 50%라는 전제 조건 하에서 항문·생식기사마귀 이환율은 여아에만 접종했을 경우 남녀 누적이환빈도 저하율은 35%였다.

여아와 남아 모두 접종했을 경우에는 65%로 추정돼 남아를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는게 질환 억제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신 접종률을 80%로 높일 경우에는 여아만 접종한 경우 누적이환빈도 저하율은 67%, 여아·남아 모두 접종한 경우 저하율은 77%로 더 높아졌다.

자궁경암이나 항문암의 예방효과도 마찬가지였다. 백신 접종률이 80%일 경우 자궁경암의 누적이환빈도 저하율은 여아만 접종한 경우 35%, 모두 접종한 경우 37%이었다.

항문암에 대해서도 각각 6%, 20%로 여아와 남아를 모두 백신접종하면 누적이환빈도는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비용효과는 낮아 최적의 전략은 아니다

이어 라프라이스 교수는 백신 접종의 사회경제적 측면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항문·생식기사마귀와 자궁경부암, 항문암 등의 예방에 따른 질조정생존년(QALY)은 여아만 접종한 경우에 비해 여아·남아 모두에 접종한 경우 약간 상승했다.

의료비 삭감효과도 모두 접종하는 경우에 약간 높아졌지만 QALY 향상 및 의료비 삭감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비용효과도 높지 않았다. 비용효과에 크게 영향을 준 인자는 백신접종률 외에 남성간 성접촉 비율과 이로 인한 HPV 관련 질환빈도, 1인 당 백신 접종비용 등이었다.

백신 접종률을 80%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양호한 비용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1인 당 접종비를 95캐나다 달러에서 23 캐나다 달러로 낮춰야 하며 백신접종률을 50%로 하더라도 52 캐나다 달러로 억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16형 HPV가 구강·인두암 최대 원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성기감염을 통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경구감염을 통해서는 구강암이나 인두암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HPV에는 여러 유전자형이 있는데 특히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것은 16형, 18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구강암, 인두암에서는 어떤 유전자형이 원인인지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캐나다 퀘벡대학 루소(M.C. Rousseau) 교수는 현재 캐나다내에서 진행 중인 증례대조연구 the HeNCe Life Study(HeNCe)의 일환으로 구강암, 인두암 발병과 관련하는 HPV 유전자형에 대해 검토했다.

그 결과, 16형이 포함된 α속 9(α-9) 유전자형(16, 31, 33, 35, 52, 58, 67)이 구강암, 인두암 발병과 밀접하게 관련한다고 제28회 국제HPV학회에서 보고했다.

특히 16형과 구강암(특히 인두암)간에는 관련성이 매우 밀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경부편평상피암에 관한 증례대조연구 일환으로 검토

HeNCe는 몬트리올시 4개 주요병원에서 2005년 이후에 구강암, 인두암을 포함한 두경부편평상피암(HNSCC)으로 진단된 275명을 대상으로 나이와 성별이 같은 비HNSCC 외래환자 336명(대조군)과 비교한 증례대조연구다.

루소 교수는 대상자와 면담해 교육, 고용, 음주, 흡연, 성생활 등에 대해 질문했다.

또 구강내 박리세포의 HPV DNA를 폴리머레이스연쇄반응(PCR)법으로 검색했다.

그리고 HPV감염 상태를 (1)음성 (2)16형을 포함한 α-9 이외의 유전자형에 의한 감염 (3)16형을 제외한 α-9 유전자형에 의한 감염 (4)16형에 의한 감염-4가지로 나누었다.

증례군에서 α-9 유전자형 HPV 감염률 크게 상승

HPV 감염 상태와 HNSCC전체 및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증례군에서 113명(41.1%), 대조군에서 49명(14.6%)이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HPV 유전자형으로 나눠 보면 증례군에서 HPV감염자 113명 중 31명(11.3%)은 α-9 이외의 유전자형, 16명(5.8%)은 16형을 제외한 α-9 유전자형, 66명(24.0%)은 16형에 의한 감염이었다.

대조군에서 HPV감염 49명 중 36명(10.7%)은 α-9 이외의 유전자형이었으며 6명(1.8%)은 16형을 제외한 α-9 유전자형, 7명(2.1%)은 16형에 의한 감염이었다.

즉 증례군과 대조군에서 α-9 이외의 유전자형에 감염되는 비율은 차이가 없었지만 증례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α-9 유전자형, 특히 16형에 의한 감염이 많다는 점이 HPV 감염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확인된 것이다.

HPV 감염 양성과 음성을 비교해 HNSCC 발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 α-9 이외의 유전자형에 의한 감염 위험(오즈비)은 1.2였지만 16형을 제외한 α-9 유전자형에 의한 감염은 4.3(1.6~11.5), 16형에 의한 감염은 17.9(7.8~40.9)로 높아졌다.

16형 감염에서는 인두암 발병 위험 53배

증례군의 HNSCC 중에서는 인두암(111명)이 가장 많았으며 인두암(79명), 구강암(40명) 순이었다.

인두암의 원인이 되는 HPV유전자형은 16형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16형을 제외한 α-9 유전자형과 α-9 이외의 유전자형에서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두암과 구강암의 원인이 된 HPV유전자형으로는 α-9 이외의 유전자형이 가장 많았으며 16형, 그리고 16형을 제외한 α-9 유전자형이 그 뒤를 이었다.

HPV감염 음성과 비교한 양성의 인두암 발병 위험은 α-9 이외의 유전자형 감염에서는 1.1(95%CI 0.5~2.8), 16형을 제외한 α-9 유전자형 감염에서는 6.8(2.1~21.5)이었지만 16형 감염에서는 53.1(21.7~130)로 크게 높았다.


호주, 남성에도 HPV예방백신 무료접종 

여성만을 대상으로 실시돼 왔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이 남성에도 실시된다.

호주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12~13세 남학생에게 HPV 예방백신(상품명 가다실)을 무료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4년간 약 2,100만달러를 투자해 호주내 고등학교 남학생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호주는 HPV 접종 대상을 남학생으로 확대한데 대해 "남성의 질병 예방 뿐만 아니라 여성의 예방 효과도 증가한다"고 강조하고 신규 감염의 25%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PV 구강내 감염률 여성보다 남성이 높아 

자궁경부암을 유발시킨다고 알려져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구강내 감염률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종합병원 마우라 길리슨(Maura L. Gillison) 교수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영양조사(NHANES) 이같이 나타났다고 JAMA에 발표했다.

HPV는 자궁경부암이나 남성의 성기사마귀 외에 구강, 인두암의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성기사마귀나 여성 감염예방을 위해 젊은 남성에게도  HPV백신 접종이 권고됐다. 이 백신의 구강 및 인두암에 대한 효과는 검토되지 않았지만 이번 논문과 관련논평에서는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감염률 피크는 30대 전반, 60대 전반

검토는 NHANES 2009~2010년에 참가한 14~69세 남녀 5,579명. 구강세정액을 이용해 구강내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조사 결과, 같은 연령대 전체의 구강내 HPV감염률은 6.9%(95%CI 5.7~8.3%).

자궁경부암 발병에 대한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진 바이러스 형 가운데 가장 많이 검출된 것은 HPV-16으로 감염률은 1.0%였다(0.7~1.3%).

길리슨 교수에 의하면 HPV-16은 HPV 양성의 구강 및 인두암 증례의 90%와 관련한다.

전체 HPV감염률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훨씬 높았다[각 3.6%, 2.6~5.0% 대 10.1%,8.3~12.3%, P<0.001 조정전 유병률비(PR) 2.80, 2.02~3.88].

HPV감염은 성접촉이 전혀 없는 사람에 비해 있는 사람에서 높고(0.9%, 0.4~1.8% 대 7.5%,6.1~9.1%,P<0.001,PR 8.69,3.91~19.31), 접촉 대상자 수 또는 하루 흡연량에 비례해 높아졌다(모두 P for trend<0.001).

다변량 분석에서는 나이, 성별, 파트너수, 하루 흡연량이 각각 구강내 HPV감염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볼 때 구강내 HPV 감염은 성접촉을 통해 전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궁경부암에서 HPV 역할 해명과 대책이 진행된 것과 마찬가지로 구강내 HPV감염에서도 나이와 성별, 수정가능한 위험인자와 관련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2020년에는 구강·인두암 자궁경부암 추월 예상

길리슨 교수는 2020년께 미국에서 HPV 양성 구강·인두암 진단 환자가 HPV양성 자궁경부암 환자수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교수팀과 이번 논문에 대한 관련논평에서도 향후 HPV 백신을 포함한 구강·인두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작년 10월 미국에서는 성기사마귀와 여성에 대한 감염예방을 목적으로  젊은 남성에게도  HPV백신 접종이 권고됐다.

현재 미국 머크사는 새로운 8가 HPV백신에 관한 임상 제3상 임상시험(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남성 성기사마귀)을 실시 중이다.
 

두경부 편평상피암의 HPV 감염 원인은 치주병 
美암센터 증례대조 연구

미국에서는 1965년 이후부터 흡연율이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중인두암이 증가하고 있다.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구강내 감염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경부 편평상피암(HNSCC)에서 HPV 감염과 치주병이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두암에서는 관련성이 매우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주립대(버팔로) 마인 테잘(Mine Tezal) 교수는 종합 암센터의 증례대조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rchives of Otolaryngology Head & Neck Surgery에 발표했다.

충치·충전과 HPV 감염은 무관

이번 연구의 대상은 1997~2007년 종합암센터(Roswell Park Cancer Institute)에서 구강, 중인두, 후두에 편평상피암(SCC)이 있다고 진단받은 모든 환자의 조직 샘플과 치과 기록을 이용할 수 있는 124명. 21세 미만은 제외됐다.

그리고 맹검상태에서 파노라마 X선 사진으로 잇몸질환의 지표인 치조골의 소실(mm)을 평가했다.

또한 폴리머레이스연쇄반응법으로 파라핀에 든 암조직에 HPV 16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HNSCC 발병 부위는 구강 31명(25.0%), 중인두가 49명(39.5%), 후두 44명(35.5%)이었다.

암조직의 HPV가 양성인 환자군은 50명, 음성인 대조군은 74명, HPV 양성은 구강암 29.0%, 중인두암 65.3%, 후두암 20.5%로 중인두암에서 감염률이 높았다.

대조군에 비해 환자군에서는 중분화형이나 고분화형 암의 비율이 적고 흡연자가 적었다. 암 진행단계, 진단시 나이, 인종, 결혼여부, 음주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충치나 충전 역시 2개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치주병 지표인 치조골 손실 정도는 증례군이 높았다.

다변량 모델에서 치과 관련인자, 암진단 연령, 성별, 흡연을 조정한 다음 치조골이 1mm 소실될 때마다 HPV 양성률은 2.6배[오즈비(OR) 2.61, 95% CI 1.58~ 4.30] 높아졌다.

또한 다중로지스틱회귀모델을 이용해 치조골 소실과 HPV의 관련 정도를 발병 부위별로 비교했다.

그 결과, 구강암에서 OR은 2.32(95% CI  0.65~8.27), 중인두암이 11.70(2.09~65.53), 후두암에서 3.89(0.95~15.99)로 중인두에서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염증의 예방·치료가 HPV 감염 줄여

이러한 결과에 근거해 테잘 교수는 치주병과 구강내 만성염증이 HNSCC의 HPV 지속감염과 관련한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중인두암에서 가장 강했다.

치주병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매개로 점막손상, 미세 궤양상피증식이 발생해 HPV의 초기 감염과 이것이 지속되는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연구팀은 또한 치아와 잇몸사이가 타액의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세균, 바이러스의 발생원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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