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이하 청소년의 폐렴진단에는 초음파검사로도 특이도 89~97% 수준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미국 알버트아인슈티안의대 바이살리 샤아(Vaishali P. Shah) 교수팀이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에 발표했다.

전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전세계 인구의 4분의 3은 폐렴 진단시 흉부X선 검사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며 이로인해 바이러스에만 감염돼 있는 환자에도 불필요한 항균제를 처방하게 된다.

샤아 교수는 미국 대학병원 2곳의 응급외래에서 진료를 받고 지역획득성폐렴이 의심된 21세 이하 청소년 200명을 대상으로 폐렴 진단시 X선 검사와 초음파검사의 정밀도를 비교 조사했다.

초음파검사 담당의의 판독 경험은 다양한 만큼 연구팀 1명으로부터 1시간 가량 훈련받았다.

또한 X선 검사 결과는 초음파검사의에게 알리지 않았고 초음파검사 결과 역시 X선 검사의에게 알리지 않았다.

우선 초음파검사에서 폐렴으로 의심된 소견이 있는 경우를 양성으로 정했다.

단 흉부X선 검사에서는 초음파검사에서 나타나는 기관지투형상을 동반하는 1cm 이하의 폐경화는 검출할 수 없어서 이번 분석에서는 위양성으로 분류했다.

이어 초음파검사에서 1cm 이하의 폐경화가 나타난 경우를 제외한 서브그룹을 분석했다.

분석대상자의 나이(중앙치)는 3세(사분위 범위 1~8세), 56%는 남성이었다.

흉부X선 검사에서 폐포성침윤이 나타나고 폐렴으로 진단된 경우는 36명(18.0%)이었지만 초음파검사에서는 49명(24.5%)이 양성이었다.

초음파검사가 양성이고 흉부X선이 음성인 경우는 18명이었며 이 중 13명은 폐경화가 1cm 이하였다.

2명은 녹화된 초음파영상 재검토에서 판독자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3명은 X선 검사의 판독 결과로는 판정이 어려워 음성으로 정의된 경우였다.

2건의 판독 차이는 주의만 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한편 초음파검사가 음성이고 X선 검사가 양성이었던 경우는 5명이었으며 이 중 2명은 판독자가 1cm 이상의 폐경화를 발견하지 못했다. 3명에서는 폐경화가 검출되지 않았다.

전체적인 분석에서 초음파검사 감도는 86%(95% CI 71~ 94%), 특이도 89%(83~93%)이며, 양성 가능도비(likelihood ratio, 이하 LR) 7.8(5.0~12.4) , 음성 LR 0.2(0.1~0.4)였다.

폐경화가 경화 1cm 이하인 13명을 제외해 분석하면 초음파 검사의 민감도는 86%(71~94%), 특이도 97%(93~99%), 양성 LR 28.2(11.8~67.6), 음성 LR 0.1(0.1~0.3)로 좀더 정확했다.

또한 초음파검사에서 1cm 이하의 폐경화가 나타난 환자는 기관지 투형상을 동반한 12명에는 항균제를 사용하고 동반하지 않은 1명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모두 증상은 회복됐다.

초음파검사의 평균 소요 시간은 7분이었다. 샤아 교수는 POC 초음파검사를 통해 젊은층의 폐렴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경험이 없는 의사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특히 특이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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