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의 다국적제약사 한국화이자가 1969년 국내 설립 이래 최초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인 ERP(Early retirement program)를 실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화이자는 회사 노조측에 ERP 시행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이를 계획했다는 전언이다. 

올 상반기 동안 다국적제약사들의 ERP 시행이 잇따른 가운데, 지난 4월부터 본격 시작된 일괄 약가인하와 비아그라 등 굵직한 품목들의 특허 만료가 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노사간 구체적인 협의 과정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가 어떠한 방식의 ERP를 협상테이블에 올려 놓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태다. 노조 설득을 위해 조만간 희망퇴직자들에 대한 보상액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노조 가입자 소속이 특성 부서로 국한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때문에 전체 부서 직원들이 회사가 내놓은 ERP 대상자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ERP 시행과 관련해서 노조에 협의를 요청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안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 동안 전례는 없었다. 전반적으로 국내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회사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ERP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화이자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효율성을 봤을 때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다국적제약사들 중에서 사노피아벤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바이엘, 애보트 ,GSK 등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바 있다. /데일리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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