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탈출증 통증, 크기보다 위치가 좌우
분당서울대병원 이준우 교수

허리 디스크 탈출증 환자의 통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디스크의 크기가 아니라 위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이준우 교수팀은 투시하 요추 경신경공 경막외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1,881명을 대상으로 치료 우수군(62명)과 치료 미흡군(87명)의 MRI 영상을 비교해 European Radiology에 발표했다.

허리 디스크탈출증의 크기, 모양, 위치, 주위 뼈의 변화 등을 분석하고 환자의 나이와 성별, 그리고 증상을 겪었던 기간 등을 함께 조사한 결과, 탈출된 디스크의 위치가 신경구멍쪽에 있는 경우에 주사치료의 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고령환자라도 젊은 사람 보다 투시하 척추 신경 주사의 치료 성적이 나쁘지 않고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

이는 척추 협착증이 동반되지 않은 고령환자에서는 추간판 탈출증은 젊은 사람 보다 척추 신경 주사로 잘 조절할 수 있음을 밝히는 결과다.

이준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MRI 영상을 통해 허리디스크 주사 치료에 더 효과적인 환자를 분석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에 의하면 탈출된 디스크의 크기는 주사치료의 효과와 특별한 관련이 없는 만큼 디스크가 크더라도 근력 약화 등이 없을 경우에는 경신경공 경막외 주사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먼저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투시하 요추 경신경공 경막외 주사’라고 불리는 허리디스크 주사 치료법은 탈출된 디스크에 의한 신경 압박 부위에 대해 정확히 약물이 주입되도록 의사가 직접 X-ray 장비를 이용해 모니터로 확인하면서 주사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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