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괴사인자(TNF)α억제제 사용자에서 림프종 발병례가 보고된 가운데 에터나셉트, 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 모두 림프종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관절염 연구역학부문 루이스 머서(Louise K. Mercer)씨와 킴미 하이리치(Kimme Hyrich) 씨는 영국의 일상임상에서 TNFα억제제 사용시 림프종 발병 위험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제76회 미국류마티스학회(ACR 2012)에서 발표했다.

일반인 보다 류마티스관절염(RA)환자에서는 림프종 발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예전부터 보고돼 왔으며, 특히 중증환자에서는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비생물학적제제 사용 환자 대조해 추적

RA환자에서 TNFα억제제 투여와 림프종 발병 위험에 대해서는 2009년 18건의 무작위 비교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위약 투여에 비해 1.26배 더 위험해진다고 보고됐었다.

반대로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RA환자에서 악성종양이 증가하는 경우는 없었다는 사실도 위약 투여와 비교한 무작위 시험의 메타분석을 통해 올해 보고됐다.

머서, 하이리치 씨는 TNFα억제제 사용와 림프종 발병 위험의 관련성에 대해 영국 일상임상시험을 검토해 알아보기로 했다.

대상은 림프종 기왕력이 없는 RA환자 가운데 2001~09년에 에터나셉트, 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 중 하나로 치료를 시작한 TNFα억제제군 1만 1,987명.

그리고 배경은 같지만 생물학적제제가 아닌 항류마티스제(DMARD)를 사용한 nbDMARD군 3,456명.

이들 환자의 평균 나이는 TNFα억제제군 56세, nbDMARD군 60세, 여성 비율은 각각 76%, 73%, RA 평균 이병기간은 각각 11년, 6년, 경구스테로이드 사용은 44%, 23%, 질환활동성 점수(DAS)28의 평균은 각각 6.6, 5.3이다.

호지킨림프종에서도 양쪽군에 유의차 없어

대상자를 림프종 발병이나 사망 또는 2010년 9월 30일까지 추적했다.

그 결과, 림프종 발병은 TNFα억제제군(평균 6.4년) 64명, nbDMARD군(5.3년) 20명에서 확인됐다. 10만인년 당 각각 96, 152인 셈이다.

콕스비례해저드모델을 이용해 등록 당시 나이, 성별, DAS점수, RA이병기간, 경구스테로이드 사용 등으로 보정한 림프종 발병 위험비도 구해 보았다.

그 결과, nbDMARD군과 비교한 TNFα억제제의 림프종 위험비는 1.13으로 유의한 위험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다.

호지킨림프종 발병 위험 역시 nbDMARD군에 대한 TNFα억제제군의 위험비는 1.26으로 비슷했다.

기타 미만성 대세포형 B세포 림프종에서도 역시 유의한 위험 상승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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