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사망 위험은 맘모그래피상에서 나타나는 높은 유선밀도와 무관한다고 미국립암연구소(NCI) 암역학 유전학부문 그렛첸 기라크(Gretchen L. Gierach) 박사가 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비가족성 유방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 가운데 하나로 맘모그래피상의 유선 조직이 많은 고밀도 유방이 있다.

맘모그래피에서 고밀도 유방으로 나타나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선밀도와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의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다.

기라크 박사는 이번에 미국유방암감시단으로부터 1996~2005년에 원발성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단받고 평균 6.6년간 추적된 여성환자 9,232명의 데이터를 검토했다.

박사는 맘모그래피로 평가한 유선밀도와 유방암 사망위험 및 전체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맘모그래피 유선밀도는 유선영상보고데이터시스템(BI-RADS)의 유선밀도를 분류해 평가했다.

다변량분석 결과, 고밀도 유방은 유방암 사망위험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0.92). 전체 사망위험과도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0.83).

박사는 "유방암 위험인자로 널리 알려진 고유선밀도가 유방암 사망위험과 전체 사망위험과는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대규모 전향적 시험에서 확인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그러나 유선밀도가 낮은 경우 비만한 유방암환자, 그리고 2cm 이상의 큰 종양이 있는 환자의 유방암 사망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각각 위험비 2.20, 1.55).

박사는 "이들 환자 집단에서 나타나는 낮은 유선밀도가 유방암 사망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지방 비율이 많은 유선이 암 증식과 진행을 촉진시키는 종양미세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선밀도와 다른 환자 배경의 상호작용, 그리고 환자 예후에 영향을 주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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