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 전정기관에 위치해 신체의 평형감각을 감지하는 이석. 탄산칼슘과 단백질로 구성돼 있는 이석은 제 위치에 있으면 상관없지만 부스러기들이 떨어져 나오면 어지럼증이라는 이석증이 발생한다.

이 증상은 눕거나 누웠다 일어날때, 돌아누울 때 발작적으로 발생하며 회전성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러한 이석 부스러기들을 제 위치로 돌려놓은 이성정복술의 효과를 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 교수팀이 세계 처음으로 입증 Neurology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2009년 2월부터 10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0개 종합병원(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노원을지병원, 제주대병원, 경북대병원, 조선대병원, 대동병원)의 이석증 환자 327명을 이석정복술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수술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서는 치료 효과가 35%에 불과했으나 이석정복술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70% 이상이 즉각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팀이 사용한 방법은 안구의 움직임을 기록하여 측정하는 안구운동검사. 다양한 자세 변화에 따른 눈떨림을 관찰하거나, 전광판에서 움직이는 불빛을 따라가는 안구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석의 부스러기들이 돌아다니면서 증상을 유발하면 어지럼증과 함께 안진(눈떨림)이 발생한다. 때문에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자세와 안진의 양상을 관찰하면 이석증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머리의 위치를 순차적으로 바꿔 이석 부스러기들을 원래의 위치로 되돌리는 이석정복술을 시행하면 이번 연구 결과와 같이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발작적인 심한 어지름증은 바로 사라진다.

김지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에서 진료되고 있는 어지럼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무작위 전향적 대조 연구로 이석정복술의 치료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석정복술은 이석의 부스러기들이 어느 쪽 귀 어느 반고리관에 들어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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