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과학회가 뇌신경 분야 외에 재활이나 통증 분야에도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승민 학회 이사장은 창립 30돌 기념 기자간담회(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후발 주자로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30돌을 맞았다. 앞으로는 신경과가 정확히 무슨 진료를 하는지 일반인들에게 정확하게 인식되도록 정체성 확립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회의 세계화에는 세계학회 유치가 필수"라며 "2017년 세계신경과학회(World Congress of Neurology)의 한국 유치에 전념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이사장의 정체성 확립 발언은 상대적으로 짧은 학회 역사, 그리고 정신과와 신경외과 사이에서 뚜렷한 이미지를 살리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신경외과는 말 그대로 외과분야, 정신과 역시 이미지가 강한 반면 신경과는 딱히 뭐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세계 5천여명의 신경과 전문가가 모이는 세계신경과학회 한국 유치 역시 신경과의 이미지 확립에 필수 요소.

김 이사장은 "2017년 대회는 아시아 지역에 배정돼 있는 만큼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열띤 경합에서 승리해 학회 위상을 확인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2017년 학회지 결정은 내년 오스트리아 비엔나(9월 21일 부터)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이와함께 통증과 재활분야로 범위를 넓힌 교과서도 개정, 발간했다.

교과서에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외국자료 보다는 국내 신경학 자료를 바탕으로 꾸몄으며 책의 수준도 전문의 수준이 아니라 전공의 1~2년차와 파라메디신 수준에 맞췄다.

통증과 재활분야가 마취통증의학과과 재활의학과의 분야와 겹치는게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 김 이사장은 "영역 침범이 아닌 신경과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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