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환자에서 황달이 향후 생존 기간을 예측하는 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외과 췌장암 클리닉 신준호 교수는 췌장암 환자 82명을 대상으로 췌장암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예후 인자를 연구한 결과, 황달이 있는 환자는 없는 환자에 비해 생존 기간이 2배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hepato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췌장암 환자의 60%는 폐나 간 등 다른 장기까지 전이된 다음에서야 진단되기 때문에 치료할 수 없다. 그리고 20%는 췌장 주변 주요 혈관으로 전이되어 항암요법 치료만 가능하고 단 20%만이 췌장 절제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 환자의 20%는 질환 발견 당시 매우 심한 황달을 보인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고 수술하면 진행 속도가 다른 장기 암에 비해 빠르게 임파절, 신경 주변부 및 주요 혈관에 전이돼 결과적으로 생존기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도 종양제거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병리조직검사상 임파절 전이와 신경주변부침범 여부가 수술 후 생존율 저하 및 재발의 위험비율이 높았다.

췌장 주변의 혈관에 암이 전이되어 절제술이 불가능해 우회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항암화학요법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12월 5~8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제22차 국제소화기외과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Surgeons, Gastroenterologists and Oncologists)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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