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골반골(뼈)종양환자를 이동형 다차원 영상장치와 컴퓨터-보조 항법 장치로 고관절이나 주요 신경근을 보존하면서도 종양을 정확히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이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정양국 교수팀은 절개생검으로 악성 골반골 종양으로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이번 치료법을 적용했다.

대상은 악성골반골 종양 환자 5명(고악성도 연골육종 1명, 갑상선암에서 전이된 2명, 후두암에서 전이된 1명, 악성말초신경초암 전이된 1명).

술전 단순방사선 사진과 MRI, CT 등의 영상을 분석해 구체적인 종양절제 및 재건 계획을 세웠다.

악성 골반골 종양의 수술적 절제는 골반골 형태가 복잡하고 종양의 발견이 늦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술 중 절제 부위에 탐식침을 위치시켜 시상면, 관상면 및 횡단면 영상에서 절제위치를 확인해 가면서 사전에 계획했던 면을 따라 종양 절제 부위와 국소 재발에 대해 12~28개월간(평균 19.2개월) 평가했다.

그 결과, 비구주변 악성종양에서 최소 5mm이상(5~11mm)의 절제연이 확보됐으며  국소재발 소견도 없었다.

정양국 교수는 “악성골반골 종양 절제술이 종양부위의 관절을 살리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다차원 영상 이용한 수술법이 관절과 신경을 보호하는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 연구결과는 지난 9월 6일부터 9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9회 아시아태평양골관절종양학회에 참가해 최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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