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근무 남성에서 멜라토닌 상승이 억제되면 전립선암 이외의 다른 암 발병에도 관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퀘백대학 국립과학연구센터 마리 엘리제 파렌트(Marie-Élise Parent) 교수는 캐나다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증례대조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11종류 암에서 관련성 평가

야간에 빛을 받으면 밤사이 높아지는 멜라토닌이 억제된다. 멜라토닌의 억제작용은 사람의 일상생활 주기를 조절하는 서카디언리듬, 생식호르몬 등을 장애할 뿐만 아니라 암 발병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파렌트 교수는 최소 6개월간 야간근무한 남성(택시기사, 기관사, 경비원, 소방사, 경찰관, 작가, 의사 등)과 암 발병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증례군은 1979~85년에 캐나다 몬트리올주, 퀘벡주에서 다른 직업에 종사한 남성 가운데 암이 발견된 3,173명(30~70세). 25.5%가 1~2시간 야간근무로 적어도 6개월간 경험했다.

암종류로는 폐암(761명), 대장암(439명), 방광암(439명), 전립선 암(400명), 대장암(236명), 위암(228명), 신장암(158명), 췌장암 (94명), 식도암(91명), 흑색종(94명), 비호지킨림프종(197명)이었다.

야간근무 안한 사람에 비해 암 발병 위험 2~3배 높아

분석 결과, 야간근무는 위암, 식도암, 신장암, 흑색종을 제외한 8종류의 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근무를 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암위험이 가장 높은 경우는 전립선암으로 오즈비(OR)는 2.77(95% CI 1.96~3.92)이었다.

그 다음이 비호지킨림프종(OR 2.31, 95% CI 1.48~3.61), 췌장암(2.27, 1.24~4.15)이며 위험 상승이 가장 낮은 방광암은 오즈비가 1.74 (95% CI 1.22~2.49)이었다.

한편 야간근무의 지속 기간(5년 미만, 5~10년 미만, 10년 이상)과 경험 시기(20년 이내, 21년 이상)로 나눈 평가에서는 암 위험과는 무관했다.

파렌트 교수는 "지금까지 야간근무와 유방암,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은 관련하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그 이외의 암과의 관련성을 증명한 역학 연구로서는 새로운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맹인 야간근무자는 암 발병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1998년 스웨덴 암등록 연구에서 밝혀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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