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의 대표적인 간암치료제 ‘넥사바(성분 소라페닙)’의 치료 반응이 2%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와 추이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은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주장을 하며 넥사바 처방에 의한 건강보험재정 43억원이 투입된 것에 질타의 목소리를 날렸다.

최 의원에 따르면, 진행 중인 간세포암(말기 간암)의 유일한 치료제 넥사바 주성분 소라페닙이 2008년 발표된 임상3상 결과, 위약대조 군보다 생존율이 약 2.8개월 높았지만 치료 반응의 경우 2.3%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소라페닙 투여 군은 299명 중 7명에만 치료 반응이 나타났다. 반면 소라페닙을 투여하지 않은 위약 군 303명 중에서도 2명에게 치료 반응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두 군 간 차이가 크지 않음을 제기했다.

최 의원이 참고한 자료는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8년 판이다.

아울러 이러한 저조한 치료반응에도 급여 적용에 따른 재정 지출이 불합리하고 환자 역시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최 의원은 “2011년부터 넥사바는 급여가 적용돼 간세포암 환자들에게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하루 비용은 9만1748원이고 1년에 3348만원이 소요된다. 이 중 건강보험은 1590만원, 환자는 1758만원을 부담해야 한다”며 많은 비용 대비 치료 효과에 대한 의문점을 남겼다.

최동익 의원은 “글리벡과 허셉틴이 각각 84.4%와 61%의 치료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소라페닙의 치료반응은 얼마나 낮은 수치인지 극명하게 드러난다”며 “치료반응이 있는 환자를 찾기 위한 동반 진단 검토가 필요하고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지는 경제성 평가 등을 거쳐 약제 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메디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