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전공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공의들은 응급실 당직법과 관련, 전문 당직의에 3, 4년차 전공의가 포함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15일 복지부 임채민 장관과 대전협 일부 임원진들은 복지부 청사 장관실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2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응급실 당직법을 비롯, 기피과 보조수당 폐지, 전공의 정원 감축 등 다양한 주제를 토대로 진행됐으며,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주장돼 온 '전공의 처우개선'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대전협 경문배 회장은 "복지부가 전공의 처우개선과 관련, 전공의 수련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공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추진한다고 해 대전협도 함께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복지부 관계자도 "현재 전공의 관련 이슈가 응당법은 물론 기피과 보조수당 폐지, 노조, 수련 환경 개선 등 다양하게 존재하는 만큼 자유로운 주제로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특히 처우 개선 부문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전협 측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응급실 전문 당직의에 고년차 전공의가 재포함되는 것과 기피과 보조수당 폐지 방침에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

경문배 회장과 선한수 정책이사는 "앞서 전공의들 간의 온라인 회의 결과에서 나왔듯이 당직 전문의에 3,4년차 전공의가 다시 포함되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면서 "기피과 보조수당 폐지 방침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또 "단 전공의들의 임상시험 기회가 줄어든다는 지적에 대해선 복지부 측 대안 제시는 없었다"며 "이에 대전협은 시행되는 응당법 체계 안에서 수련할 수 있는 질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복지부와 대전협의 공식적으로 첫 만남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또한 이후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복지부가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듣는 또 다른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밝히면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경문배 회장은 "많은 전공의 현안들에 대해 복지부 장관이 큰 관심을 갖고 대전협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현실적인 현안에 대한 논할 수 있는 자리가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지부 측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으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실제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전공의들을 다시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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