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신경병증성 통증(DNP) 치료제인 심발타(성분명 둘록세틴)가 제48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2)에서도 리리카(프레가발린) 보다 치료반응률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심발타는 지난 8월 제14회 세계통증학회(IASP 2012)에서도 리리카 보다 통증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이나 병용이나 통증개선 효과는 같아

이번 연구를 발표한 독일 일라이릴리사 스테판 빌헬름(Stefan Wilhelm) 씨에 따르면 DNP 치료에서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 (SNRI)인 심발타와 신경성 통증완화제 리리카의 표준용량별 진통효과가 충분히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단독요법보다 효과적일 것같은 병용요법에 대해서도 증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각 약물의 단독요법의 최대 용량과 약물을 상호 추가하는 병용요법을 비교하기 위해 이중맹검 무작위 비교시험(RCT)인 COMBO-DN이 실시됐다.

대상은 미국과 유럽 16개국에서 등록된 18세 이상이고 간이통증조사(BPI-MSF)에서 24시간 평균통증 평가점수가 4점 이상인 DNP 환자 811명(평균 약 62세).

4개군(심발타 투여군 2개군, 리리카 투여군 2개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8주 동안 단독 초기치료에서 나타난 ​​치료 비반응례를 확인한 다음 추가로 단독요법을 지속하거나 상호 약물을 8주간 병용투여하는 치료를 실시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이용해 단독요법군과 병용요법군의 24시간 평균통증 평가점수의 변화 등을 검토한 결과, 기존처럼 1차 평가항목인 강화치료 이후 8주간의 BPI-MSF 점수 변화는 단독요법과 병용요법군 간에 유의차가 없었다(P=0.370 ).

반면 2차 평가 항목인 각 약제의 단독요법에서 나타난 8주간의 BPI-MSF 점수 변화는 4주째에서 리리카군 보다 심발타군에서 유의하게 개선됐다.

치료반응률 50% 이상인 경우 심발타가 1.4 배 많아

이번 추가 분석에서는 2차 평가 항목인 치료 8주째 치료반응률이 확인됐다. 시험 시작 당시와 비교한 24시간 평균통증 평가점수의 감소율을 보면 30% 이상 줄어든 경우는 심발타군 52.0%, 리리카군 36.9%였다.

50% 이상 줄어든 경우는 각각 40.3%, 27.8%로 모두 리리카군에 비해 심발타군에서 치료반응률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점 이상 감소한 비율도 리리카군에 비해 심발타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안전성 분석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 부작용은 현기증(심발타군 7.2%, 리리카군 15.1%), 졸음(10.0%, 10.9%), 구역질(14.2%, 6.5%) 등이었지만,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중단율은 심발타군 11.5%, 리리카군 12.4%로 양쪽 군에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빌헬름씨는 이 시험에 대해 DNP 치료에서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비교 한 최대 규모의 RCT임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2개 약물의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에서 유의차는 없지만 단독요법에서는 리리카에 비해 심발타에서 진통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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