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상기도 감염 즉 감기 예방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러한 효과는 확인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타코대학 병리학과 데이빗 머독(David R. Murdoch) 교수는 18세 이상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비타민D 보충제를 투여해 감기에 대한 예방효과를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AMA에 발표했다.

관찰기간 18개월

역학 연구에서는 감기와 비타민D 부족이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는 감기환자가 많은 겨울철 이전에 투여를 시작하거나 대상자의 평균 혈청 25 하이드록시 비타민D[25(OH)D]치가 낮아져 예방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머독 교수는 건강한 성인 322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군(161명, 평균 47.0세, 여성 75%)과 위약군(161명, 48.0세, 75%)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주요 평가항목을 감기, 이차평가항목을 감기를 앓은 기간, 중증례수, 결근일수로 하고 시험을 여름철에 시작해 18개월간 관찰했다.

비타민D군은 경구 비타민D 보충제를 시험 시작때 부터 20만IU를 투여하고 1개월 후에도 같은 양을 투여했다. 그런 다음 매월 10만 IU를 투여했다.

관찰기간 중 비타민D 투여로 인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시험시작 당시의 평균혈청 25-OHD치는 비타민D군 29.0ng/mL, 위약군 28.0ng/mL였다.

감기 걸린 기간과 결근일수에도 유의차 없어

주요 평가항목인 감기 총 발생 횟수는 비타민D군에서 593회(1명 평균 3.7회)였다.

한편 위약군에서는 611회(1인당 3.8회)로 양쪽군 간에 유의차는 없었다

2차 평가항목인 감기를 앓은 평균 기간은 비타민D군과 위약군 모두 12일로 양쪽군에 차이는 없었다.

또 누적 중증화례는 비타민D군 171명, 위약군 183명으로 역시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

또 감기로 인한 평균 결근 일수는 양쪽군 모두 0.76일로 유의차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감기가 만연하는 시기를 대비해 여름철에 시험을 시작하고 시작 후 2개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비타민D 보충제는 표준에 가까운 섭취량인 10만IU를 투여했지만 감기 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머독 교수는 그러나 시험시작 당시에 양쪽군에 나타난 낮은 혈청 25(OH)D치 경우가 비타민D군에서 개선된 점에 착안. 비타민D가 매우 부족한 경우에만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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