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 노출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PC방이고 그 다음이 택시 내부, 대형건물, 식당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27일 고양시 학술용역사업 일환으로 실시한 ‘간접흡연 노출 수준 모니터링 및 수행효과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고양시 관내 대형건물, 공공기관, 어린이집, PC방, 학원, 식당, 택시와 학교, 버스정류장, 지하철, 공원, 주유소 등 공공장소 163곳 (장소별 1-4개 위치 측정)을 대상으로 측정됐다.

간접흡연 노출 지표로는 공기 속 흡연관련 입자상 물질(PM2.5)과 니코틴, 그리고 담배 연기에도 들어있는 발암물질인 벤젠 등의 유해화학물질의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장소에 항시 체류하는 사람에서 채취한 머리카락내의 니코틴 농도와 소변의 코티닌 농도도 함께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PC방에서 공기 중 흡연관련 입자상 물질(PM2.5)농도와 니코틴 농도가 가장 높았다.

니코틴 농도의 경우는 45.32㎍/㎥로 아일랜드에서 술집이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기 이전의 평균치 35.81㎍/㎥보다 1.3배 정도 높았다.

흡연관련 입자상 물질 농도는 18.31㎍/㎥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25㎍/㎥보다 낮았으나 이번 학술용역사업에 포함된 측정 대상 장소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두번째로 농도가 높은 곳은 택시 내부였으며 이어 대형건물, 식당, 학원, 공공기관, 어린이집 순으로 나타났다.

흡연관련 입자상 물질 농도는 PC방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식당이었다. 학원, 택시, 공공기관, 대형건물, 어린이집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흡연 흔적이 있는 장소와 그렇지 않은 곳의 공기 속 흡연관련 입자상 물질과 니코틴의 농도는 각각 2.4배, 1.3배 높았다. 그리고 흡연장소에서 항상 체류한 사람의 머리카락 속 니코틴과 소변내 코티닌 수치는 각각 4배, 76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법정 금연구역에 비해 법정 금연구역이 아닌 장소에서 간접흡연 노출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어린이집과 공공기관 처럼 법정 금연 구역에서는 실내가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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