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의사협회가 27일 '2013년도 수가협상'에 앞서 실무진 상견례를 진행한다. 대한병원협회 등 타 단체는 26일 단체장 상견례에 앞서 실무진 만남을 이미 진행했다.

이날 상견례에서 건보공단은 한문덕 급여상임이사와 정영숙 보험급여실장, 한만호 수가급여부장이 참석한다. 의협은 송후빈 충남의사회장과 이상주 보험이사, 윤용선 보험의무전문위원, 임익강 외과개원의협의회 보험이사(대한개원의협의회 추천)가 참석할 예정이다.

송후빈 회장은 전임 경만호 집행부에서 수가협상단 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데다 16개 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간사를 역임해 협상팀장 역할을 맡는다.

건보공단과 의협 수가협상단의 이번 만남은 양측이 냉랭한 관계가 유지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상당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취임한 노환규 의협 집행부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놓는 것이어서 의료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의협이 예외적으로 2.9% 수가인상률에 도장을 찍으면서 유지됐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를 것이란 의견이 많다.

특히 의협은 올해 건강보험 누적금이 4조1000여 억원에 달하는 점을 집중 부각하며 공세를 펼 것으로 전해졌다.

병협이 수가인상률 근거로 제시한 영상장비 수가인하에 대해서도 CT를 사용하는 개원가의 피해가 더 크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의협은 수가협상에 관한 내부 전략을 세웠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협상단은 또 건보공단 상견례 이후 저녁에 별도 비공개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건보공단과 의약단체의 수가협상은 추석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반면 의협 내부에선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협상단 한 관계자는 "내부적인 논리를 개발 중이며, 관련 내용은 언급하기 곤란하다"면서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를 준비해놨다"고 말했다./데일리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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