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직무를 하기에는 학력이 높은 남성은 직장 내에서 부상당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보건 노화 사회학과 스테파니 프렘지(Stephanie Premji) 교수는 캐나다인 약 6만 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캐나다에 이주한지 얼마 안되고 직무를 하는데 필요 이상의 학력을 가진 남성은 직장에서 부상당할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고 Injury Prevention에 발표했다.

교수는 "필요 이상의 고학력은 동료와의 협력을 떨어트리고 상사와의 충돌 가능성도 높이는 등 인간관계를 맺는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08년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직장인(25~34세) 4명 중 1명이 직무에 걸맞지 않은 높은 교육수준을 갖고 있다.

프렘지 교수는 이번에 직장에서 필요 이상의 고학력과 직장내 부상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하기 위해 2003년 및 2005년에 캐나다에서 실시된 조사에서 과거 12개월간 취업실적이 있는 25세 이상 성인 약 6만 3,500명의 데이터를 검토했다.

또 캐나다로 이주한 사람에 대해서는 이주 후 기간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근무 중 부상은 '과거 12개월간 근무시에 발생한 일상동작이 제한될 만큼의 부상으로 48시간 이내에 치료받은 경우'로 정의했다.

그 결과, 업무에서 필요 이상의 고학력은 남녀 모두 근무 중 부상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무에 필요한 학력보다 낮은 남성에서는 근무 중 부상 위험이 낮았다.

또 이주한 기간과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이주 후 5년 이하이거나 업무에 필요 이상의 고학력자인 남성에서는 학력이 높지 않고 캐나다에서 5년 이상 거주한 남성에 비해 근무 중 부상 위험이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의 육체노동 강도를 조정해도 이주 후 기간이 짧고 고학력인 남성에서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 한편 여성에서는 이러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프렘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민의 교육수준의 향상과 각 분야에서 전문기술직 수가 불균형한 고소득국가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이주한지 얼마안된 노동자에서는 언어장벽과 익숙치 않은 관습이 건강 및 안전에 대한 이해와 주의를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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