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회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전국 순회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의협은 지난 22일 창원삼성병원 행정동 대강당에서 경남의사회와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환규 회장은 우선 약 2주 뒤인 10월 7일 예정된 '제1회 한마음 전국의사 가족대회'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노 회장은 "의료계가 하나로 뭉쳐 결집된 힘을 보여줄 때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의사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모든 직종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자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회장은 "그 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회원들과 충분한 교감을 이루지 못한 부분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향후 소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이해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의계, 약사, 병원협회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했다.

노 회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 의협이 보건의료계 중심으로 제자리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진통"이라면서 "정부와의 갈등은 더 이상 의협이 예전처럼 정부 정책에 무조건 순응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내년도 수가계약 시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노 회장은 "개원가 대표 등을 중심으로 수가협상단을 구성하고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현재의 건강보험 의사결정 구조가 많이 왜곡돼 있음을 전제하고 국회에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의료법과 의협 정관상 윤리위원회 관련 규정이 상충돼 의협은 최근 3개의 법무법인에 법률자문을 의뢰했고 그 결과, 의사 11명으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토록 한 대의원총회 결의 사항이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해석을 받았다.

의료법을 충족하는 위원구성(비의사 4명 포함 11명)을 준비하느라 시일이 소요된 것이라는 게 노 회장의 설명이다.

이어 간담회에서는 의사노조와 봉직의 처우 개선, 의료계 자정의 필요성 등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경남의사회 박양동 회장은 "침묵하는 다수의 회원들에게 회장의 진심이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하나가 되지 않으면 밖으로 나가 설 수 없다. 마음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의료현안 정책간담회는 9월 하순과 10월 초 모두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추석 연휴로 인해 10월 7일 이후 미개최 시도의사회는 추가 진행될 예정이다./데일리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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