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성질환(GERD), 비미란성위식도역류질환(NERD)도 마찬가지

커피를 마셔도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식도역류성질환(GERD), 비미란성위식도역류질환(NERD)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야마미치 노부타케 교수는 약 1만 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연구 결과를 제16회 일본커피과학세미나에서 보고했다.

커피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만큼 위장질환 발병과 관련이 지적돼 왔지만 이번 분석에서 확실히 부정된 것이다.

20~87세 8,013명 대상 관련성 검토

최근 커피를 마시면 암이나 심장마비 등의 발병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위장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일정한 견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비교적 새로운 질환인 GERD 및 NERD는 분석의 수 자체가 매우 적은 편이다.

야마미치 교수는 건강한 성인 9,517명 가운데 위수술 경험, 제산제 복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roli) 제균 사례를 제외한 20~87세 8,013명 (남성 4,670명, 여성 3,343명)을 대상으로 커피와 4대 상부소화관질환 발병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아울러 발병 위험인자인 나이, 성별, BMI, 펩시노겐 I/II 비율, 흡연, 음주, H. pyroli 감염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내시경 검사에서 위궤양은 172명, 십이지장궤양은 282명, GERD는 994명, 내시경소견이 없는 소화불량 또는 위산역류 NERD는 1,118명에 각각 나타났다.

하루 커피 섭취량은 1잔 미만이 2,473명, 1~2잔은 2,978명, 3잔 이상은 2,562명이었다.

소화성궤양의 가장 큰 위험은 H. pyroli 양성

다변량 분석 결과, 위궤양과 유의하게 관련한 인자는 H. pyroli 양성 [오즈 비(OR) 6.21, 95% CI 3.79~10.27, P <0.001], 노인(1.05, 1.03~1.07, P <0.001), 흡연(2.69, 1.69~4.33, P <0.001), 남성(1.60, 1.04~2.52, P=0.034)이었다.

또한 십이지장궤양은 H.pyroli 양성(17.48, 11.37~27.25, P <0.001), 높은 펩시노겐 I/II비(1.25, 1.15~1.36, P <0.001), 낮은 BMI(낮은 수치를 1로 했을 때 높은 수치의 OR 0.93, 95% CI 0.89~0.97, P=0.002), 흡연 (OR 1.61, 95% CI 1.14~2.26, P=0.007)과 유의하게 관련했다.

또한 GERD와 유의하게 관련하는 H.pyroli 음성(음성을 1로 했을 경우 양성 OR 0.35, 95% CI 0.28~0.45, P <0.001), 남성 (OR 2.37, 95% CI 1.95~2.90, P <0.001), 높은 BMI치(1.13, 1.11~1.15, P <0.001), 높은 펩시노겐 I/II비 (1.11, 1.06~1.17, P <0.001), 고령자(1.02, 1.01~1.03, P <0.001), 흡연(1.62, 1.33~1.98, P <0.001), 음주(1.34, 1.14~1.58, P <0.001)였다.

NERD의 경우는 젊은층(젊은층을 1로 했을 경우 노인 OR 0.98, 95% CI 0.97~0.99, P <0.001), 여성(여성을 1로 했을 경우 남성 OR 0.78, 0.6~0.91 , P=0.002), 흡연(1.36, 1.12~1.64, P=0.002), 높은 BMI치(1.02, 1.00~1.04, P=0.035)와 유의하게 관련했다.

이상과 같은 결과를 근거로 할 때 커피와 4 대 상부소화관질환은 유의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

계통적 검토와 메타 분석에서도 '상관없음'으로 확인

기존 보고된 위궤양과 커피 섭취에 대한 계통적 검토와 메타 분석에서는 관련성을 인정한 경우(Misaki, et al. 1983, OR 2.34,95 % CI 1.06 ~ 5.16)도 있고 부정한(Nakamura, et al. 1983 0.74,0.45 ~ 1.24) 경우도 있다.

그래서 야마미치 교수는 기존 보고에 이번 결과를 추가하여 메타 분석을 실시했다. 하지만 위궤양(OR 1.28, 95% CI 0.91~1.80) 및 십이지장궤양 (1.12, 0.86~1.46) 모두 커피 섭취와 유의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교수는 "커피 섭취가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은 분명하지만 섭취에 따른 효과도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볼 때 커피 섭취는 위장 질환을 발병하지 않는다는 결론은 임상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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