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불가능한 내성결핵균(XDR-TB)의 출현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기존 결핵치료제에 고용량 비타민D 보충제를 병용하면 균음성화까지 걸리는 기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연구평의회 항산균연구부문 안나 코센스(Anna K. Coussens) 씨는 결핵치료군 단독군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PNAS에 발표했다.

비타민D는 항산균에 대한 면역응답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어 항생물질 이용 전까지 결핵치료에 사용돼 왔다.

그러나 생체에서 비타민D의 면역응답이 항진된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없었다.

대상은 Adju VIT 시험참가자 중 결핵환자 47명. 통상의 집중적 결핵치료에 고용량 비타민D 보충제 병용군이나 항생물질 단독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8주간 투여했다.

그 결과, 객담도말표본의 균음성화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비타민D 병용군이 23일인데 반해 항생물질 단독군에서는 36일로 유의하게 길었다.

또 비타민D 병용군에서는 림프구 감소, 단구증가증, 고(高)사이토카인혈증, 고케모카인혈증의 치료 효과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항생물질 단독군에 비해 단구수가 더 빠르게 감소한 반면 림프구수는 더욱 빠르게  증가했다.

또한 비타민D 병용군은 인터루킨1수용체 길항제(IL-1Ra), IL-6,IL-12 및 종양괴사인자(TNF)의 면역응답 억제효과가 모두 크게 항진했다.

항생물질이 유도하는 IL-4, CC 케모카인리간드(CCL) 5 및 인터루킨(IFN) 알파의 분비저하도 비타민D 병용군에서는 모두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코센스 씨는 이번 결핵환자의 검토에서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염증성 반응의 개선을 가속화시킨다는 비타민D의 잠재적 역할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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