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탄성 감소와 고혈압의 발생 순서가 확실치 않은 가운데 혈관탄성이 떨어지면 고혈압이 발생한다고 미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 프래밍검심장연구 버나드 카에스(Bernhard M. Kaess) 씨가 JAMA에 발표했다.

양쪽의 관련성에 대해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을 손상시켜 혈관의 탄성을 떨어트린다는 보고와 혈압박동을 항진시키는 혈관탄성의 저하가 수축기혈압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

이번 연구는 Framingham Offspring Study(FOS)의 1,759명(평균 60세, 여성 45%, 고혈압 40%, 고혈압치료 29%).

추적기간을 cycle 7(1998~2001년)과 cycle 8(2005~08년)로 나누어 cycle 8 기간 중 혈압과 혈관탄성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혈관탄성 및 박동성 평가에는 경동맥-대퇴동맥간 맥파전달속도(cfPWV), 대동맥 맥파증대지수(AI), central forward pressure wave amplitude(FWA)를 이용했다.

중회귀분석 결과, cycle 7에서 FWA 및 cfPWV가 높을수록 cycle 8에서 수축기혈압이 높아졌다.

마찬가지로 cycle 7의 수축기혈압, 확장기혈압에 AI, cfPWV, FWA을 추가한 단변량 모델로 평가한 결과, AI, cfPWV, FWA 수치가 모두 높을수록 cycle 8에서 고혈압이 발생했다.

cycle 7에서 고혈압이 없었던 사람이 1,048명이었지만, cycle 8에서는 새로 338명(32%)이 발생했다. 반대로 cycle 7의 혈압은 cycle 8의 cfPWV와 무관했다.

cycle 7에서 안정시 상완동맥 혈류속도가 빠를수록 cycle 8에서 고혈압이 많이 발생했다.

또한 안정시 혈관확장반응(FMD)이 cycle 7에서 낮을수록 cycle 8에서는 고혈압이 많이 발생했다. 고혈압이 없었던 957명 가운데 316명(33%)이 cycle 8에서 고혈압을 일으켰다.

유럽​심장병학회는 고혈압환자에서 혈관탄성 저하를 반영하는 PWV 상승을 예후 인자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결과에서 볼 때 혈관탄성 저하는 고혈압의 결과로 일어나는게 아니라 원인이다.

카에스 씨는 미래의 고혈압 발병 예방에는 혈관탄성이 중요한 잠재적 지표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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