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과 타우린이 들어있는 자양강장음료(에너지드링크)가 심장기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달 29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34회 유럽심장병학회에서 이탈리아 시에나대학 마테오 카멜리(Matteo Cameli) 교수는 자양강장음료 음용 전후의 심기능을 심전도와 심초음파로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자는 평균 25세 건강인 35명으로 체표면적 당 168mL를 마시고 시험시작 당시 및 음용 1시간 후에 평가를 실시했다.

시험시작 당시에 비해 심박수(1.2%)와 수축기혈압(2.6%)은 크게 높아지지 않은 반면 확장기혈압은 6%로 유의하게 상승했다.

심전도와 초음파 도플러법으로 심기능을 자세히 평가한 결과, 좌심실, 우심실 모두 각종 지표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수는 밝혔다.

이를 근거로 교수는 "자양강장음료가 좌심실, 우심실 모두 수축기능이 증가하고 심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결론내렸다.

이러한 효과에 대해 타우린이 근소포체에서 칼슘이온을 방출시켜 변력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교수는 설명하고 있다.

변력작용(變力作用)이란 근수축력의 변화를 일으키는 작용을 말하며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심근 수축력이 증가해 1회 심박출량이 증가하고 대동맥혈압이 높아진다.

한편 교수는 향후 장기 사용에 따른 심기능 효과와 심질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우려 사항 이상의 효과나 위험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교수는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표된 유사한 연구에서는 다른 결론이 나왔다. 2007년 미국심장병학회(AHA) 연례회의에서 건강한 사람 15명을 대상으로 한 검토에서는 자양강장음료를 1주간 음용한 경우 심박수와 혈압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고한 미국 웨인주립대 리아 스타인케(Leah Steinke) 교수는 "건강한 지원자에서 나타난 심박수와 혈압상승은 심질환 환자와 음료를 매일 마시는 사람에서는 임상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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