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환자에 대한 장시간 작용형 흡입베타2자극제(LABA) 투여가 과연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미식품의약국(FDA)의 권고와 미국심폐혈액연구소(NHLBI) 미국천식교육예방프로그램(NAEPP)의 '천식진단관리가이드라인'(2007)에서는 흡입스테로이드(ICS)+LABA로 천식을 조절한 후 LABA 사용에 대해서는 견해차이가 있다. 그런만큼 임상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임상역학 얀 브로젝(Jan L. Brozek) 교수는 메타분석을 포함한 계통연구를 실시, LABA의 신속한 중단은 타당한 조치인지를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미FDA는 LABA와 ICS를 병용해 천식이 조절되면 즉각 LABA를 중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LABA 첨부문서에도 이같은 내용이 들어있다. 반면 NAEPP 가이드라인에는 천식조절 후 LABA를 중지하라는 내용이 없으며 이에 대해 확실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미국 의사들을 헷갈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번에 브로젝 교수는 MEDLINE,EMBASE, 코크레인라이브러리 등의 복수의 데이터베이스에서 ICS+LABA로 천식을 조절한 후 LABA 중지에 관한 무작위 비교시험을 선별했다.

15세 이상 환자를 포함하고 천식을 앓은 기간이 6개월을 넘지 않는 등 선택기준이 확실한 5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LABA 중지군 660명, ICS와 병용투여 계속군 692명).

LABA 중지하자 천식 조절 안돼

그 결과, LABA 중지군에서는 투여지속군에 비해 천식증상이 나빠져 응급진료나 예상치 못한 진료를 받는 비율이 높았다(2.4% vs. 1.0%,위험비 2.24,95%CI 0.79~6.35).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경구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비율도 높았다(3.2% vs. 1.9%,위험비 1.68,95%CI 0.84~3.38).

또 LABA중지군에서는 천식QOL 질문표(AQLQ)의 점수가 낮고[평균치(MD) 0.32,95%CI 0.14~0.51], 천식조절질문표(ACQ; 조절이 안될수록 점수가 높고 완전히 조절된 상태는 0점)의 점수는 높았다(평균치 0.24,95%CI 0.13~0.35).

LABA 중지군의 무증상 일수는 9.15% 적고(95%CI 1.62~16.69%), 발작시 기관지확장제 1일 사용 빈도는 0.71회(95%CI 0.29~1.14회) 많았다.

또 효과가 부족하거나 천식조절이 나빠서 시험에서 제외되는 비율도 높았다(14.1% vs. 4.2%,위험비 3.27,95%CI 2.16~4.96).

LABA 중지 후 증상악화 및 사망위험은 사고 수가 적고 추적관찰기간이 짧아 평가하지는 못했다.

브로젝 교수는 "이번 검토에서 ICS와 LABA를 병용하면 천식 조절이 가능한 15세 이상의 소인 및 성인 환자에서는 LABA 중지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QOL(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환자에게 중요한 모든 장기간의 결과를 검토해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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