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절제술 등 비만수술은 생활습관 개선 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을 83% 낮춘다고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레나 칼슨(Lena M.S. Carlsson) 교수와 마루크 펠토넨(Markku Peltonen)씨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37~60세 중증 비만자 대상

교수팀에 의하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은 약 40~45% 줄어든다. 개중에는 효과가 3~15년이나 지속한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경도~중등도 비만자들이 대부분이다.

교수팀은 스웨덴 중증 비만자를 대상으로 비만수술에 의한 장기적인 당뇨병 발병 예방효과를 검토했다. 이를 위해서 비만수술과 통상치료 간에 당뇨병 발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의 장기적인 효과 차이를 검토한 시험데이터를 이용했다.

1987년 9월 1일~2001년 1월 31일에 이 시험에 등록한 비만자 4,407명 가운데 당뇨병이 없고 37~60세이면서 BMI가 남성 34 이상, 여성 38 이상인 사람 가운데 비만수술을 선택한 1,658명과 나이, 체중, BMI, 혈당치, 혈압 등을 일치시킨 대조군 1,771명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비만수술군은 위밴딩술 311명, 수직밴드위성형술(VBG)군, 위우회술(GBP)군 207명. 대조군은 표준 비만치료를 통해 식생활이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 지도를 받았다.

당뇨병 발병 기준은 당뇨병치료제 복용 당시 공복시혈당(FPG)이 126mg/dL 이상인 경우로 했다. 또 90〜110mg/dL 미만을 공복시 혈당 이상으로 정했다.

BMI 수치는 비만수술 효과에 영향안줘

2012년 1월 1일까지 최장 15년간의 추적관찰 결과, 비만수술군 110명, 대조군 392명에서 당뇨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천명 당 당뇨병 발병은 비만수술군 6.8명, 대조군 28.4명이었다. 또 탈락자는 36.2%, 15년간 추적한 경우는 30.9%.

대조군과 비교한 비만수술군에서 당뇨병 발병 보정위험비는 0.17(95%CI 0.13~0.21)로  발병 위험이 83%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조군 가운데 생활습관 개선지도를 받지 않은 사람(비지도군)에 대해 받은 사람(지도군) 및 비만수술법 별 당뇨병 발병 위험비에 대해서도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위험비는 지도군에서는 0.89(95% CI 0.74~1.06)고 유의차는 없었지만 밴딩군에서는 0.20, VBG군에서는 0.25, GBP군에서는 0.12로 모두 발병 위험이 크게 줄어들었다.

비만수술군에서 시험시작 당시 및 치료 후 당뇨병 발병 위험인자와의 상호작용을 검토한 결과, 공복시 혈당이상의 유무 및 FPG 등에서는 유의차가 나타났지만 BMI에서는 유의차가 확인되지 않았다.

비만수술군의 안전성도 검토해 보았다. 수술 후 90일째에 사망 3명, 1개 이상의 합병증이 245명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병증 발생례 가운데 46명은 재수술이 필요할 만큼 중증이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교수팀은 "중증 비만자에서는 통상적인 생활습관개선 지도 보다는 비만수술이 장기적으로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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