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동안 국가의 운명과 어렵고 힘든 시기를 같이 겪어 왔다. 이제는 나눔을 통한 향후 100년을 고민하겠다."

최근 연임한 이철 세브란스의료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병원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의료원장이 말하는 나눔의 개념은 대략 3가지. 앞으로는 병원의 규모를 잣대로 경쟁하는 구도에서 벗어나 전국의 많은 병의원들과 손잡고 원하는 이들 의료기관들이 세브란스 수준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에 적극 나서는게 첫번째 나눔이다.

이 나눔은 이철 원장의 세브란스 1만병상 구축 프로젝트의 첫 단계다. 최종 목표는 전국 어디서나 세브란스와 같은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KT와 의료시스템 구축, 의사 및 간호사의 교육사업, 그리고 경영, 마케팅, 인사 등 병원경영 전반에 걸친 노하우도 제공한다.

세브란스 127년 역사의 노하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적극 전파한다. 이미 세브란스는 중국 이싱시에 세브란스 브랜드를 수출해 중국의 다른 지역은 물론 다른 국가들과도 적극적으로 세브란스 브랜드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두번째 나눔이다.

세번째 나눔은 해외 병원에도 세브란스병원의 축적된 경험을 외국 환자들에게도 나눠준다는 것이다.

이 의료원장은 성서(聖書)에 나와있는 ‘한 알의 겨자씨’를 예로 들고 우리나라 의료발전을 위해 127년 전 심은 작디작은 겨자씨였던 세브란스가 이제 큰 나무로 자라 열매를 많이 맺었고, 이제는 그 씨앗이 국내외로 넓게 퍼져나가게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