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오글리타존에 이어 같은 사이아졸리딘(TZD)계열 약물인 로시글리타존에서도 방광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로시글리타존에서는 방광암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혈액종양학 로낙 맘타니(Ronac Mamtani) 교수는 영국의 The Health Improvement Network(THIN) 데이터베이스를 후향적으로 검토한 결과, TZD 약물을 5년 이상 복용한 경우 복용 1년 미만에 비해 방광암 위험비는 피오글리타존은 6.97, 로시글리타존은 2.91이라고 Journal o 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전체 분석에서는 TZD제와 SU제는 차이없어

대상은 THIN 데이터베이스에 신규 처방 기록(2000년 1월~10년 8월)이 있는 TZD약물(피오글리타존, 로시글리타존) 투여환자 1만 8,459명 및 설포닐요소(SU)제 투여환자 4만 1,396명.

TZD약물과 SU약물에서 나타난 방광암 발병 위험 그리고 피오글리타존 및 로시글리타존의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 신규 투여는 등록 후 적어도 6개월간 투여한 경우로 했다.

방광암 발병은 TZD약물 투여례에서 60명(87.1/10만인년), SU제 투여례에서는 137명(107.2/10만인년)으로 나타났다.

나이, 성별, 흡연, 당화혈색소(HbA1C)수치 등의 인자로 보정하여 양쪽의 방광암 위험을 비교한 결과,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0.93,95%CI 0.68~1.29).

5년 이상 투여시 방광암 위험 피오글리타존 7배, 로시글리타존 3배

그러나 투여기간(3~4년 미만, 4~5년 미만, 5년 이상)별로 검토하자 5년 이상 TZD약물을 투여받은 경우에는 SU제 투여례에 비해 위험비가 2.53(95%CI 1.12~5.77)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투여기간이 길수록 위험은 높아졌다.

또 피오글리타존 투여례 및 로시글리타존 투여례에서 방광암 위험을 분석한 결과, 양쪽 모두 투여기간이 길수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피오글리타존을 5년 이상 투여받은 환자의 위험비는 1년 미만 환자에 비해 6.97(95%CI 2.28~21.3)이었다.

또 로시글리타존을 5년 이상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투여 1년 미만인 환자에 비해 위험비가 2.91(95%CI 1.34~6.36)이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맘타니 교수는 "피오글리타존 및 로시글리타존을 5년 이상 장기간 복용한 환자에서는 방광암이 TZD약물의 공통 위험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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