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천식이나 습진 등 알레르기질환은 동성(同性)의 자식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영국 사우스햄프턴대학 종합병원 하산 알샤드(S. Hasan Arshad) 교수가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1,456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생후 1, 2, 4, 10, 18살에 각종 알레르기 검사를 실시하면서 23년간 추적조사했다.

조사결과, 엄마가 천식일 경우 딸이 천식에 걸릴 확률은 1.91(95% CI, 1.34-2.72; P = .0003)로 아들 1.29(95% CI, 0.85-1.96; P=0.23)에 비해 높은 반면, 아빠가 천식일 때는 아들이 천식에 걸릴 확률이 1.99(95% CI, 1.42-2.79; P < 0.0001)로 딸(1.03; 95% CI, 0.59-1.80; P =0.9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습진 역시 엄마가 앓을 경우 딸이, 아빠가 앓으면 아들에게 발병할 위험이 더 높았다.

알샤드 교수는 "연구결과 어린자녀의 알레르기 질환위험을 평가할 때 같은 성별의 부모의 알레르기 병력을 조사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낸다"며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부모-자식 같의 성별에 따른 유전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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