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발병시에 표준체중(BMI 18.5 이상 25미만)이면 이후 사망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메르세데스 카네톤(Mercedes R. Carnethon) 교수는 1979~2011년에 실시된 5건의 장기 코호트연구를 통합 분석한 결과, 당뇨병 발생 당시 표준체중이었던 사람은 과체중이나 비만이었던 사람에 비해 총사망, 비심혈관(CV) 사망위험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JAMA에 발표했다.

나이·인종·성별·흡연에 의한 상호작용 없어

카네톤 교수는 장기간의 추적을 통해 BMI, 공복혈당, 약물사용 등의 데이터가 갖춰진 5건의 코호트 연구를 선별했다.

그리고 40세 이상 신규 당뇨병환자 2,625명(여성은 50%)을 대상으로 당뇨 발병 당시 체중과 사망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추적기간은 2만 7,125인년이고 당뇨병 발병은 공복혈당 126mg/dL 이상이거나 당뇨병 약물요법 시작으로 정했다.

사망 전 병적상태에 따른 체중감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뇨병 발병 후 추적기간이 2년 미만인 환자는 제외시켰다.

그 결과, 발병 당시에 보통체중이었던 경우는 전체의 12%(9~21%), 추적 중 사망은 449명이며 CV사망은 178명, 비CV사망은 253명(18명은 불확실)이었다.

1만인년 당 사망률은 보통체중이 과체중이나 비만보다 높고 총사망 284.8 대 152.1, CV사망 99.8 대 67.8, 비CV사망 198.1 대 87.9였다.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혈압, 지질, 허리둘레, 흡연을 조정하자 위험비는 총사망 2.08(95%CI 1.52~2.85), CV사망 1.52(0.89~2.58), 비CV사망 1.52(1.55~3.48)였다.

총사망과 비CV사망 위험은 발병 당시 과체중·비만한 환자에 비해 2배 이상 유의하게 높았다.

보통체중과 총사망 위험 간에 성별, 인종(백인과 비백인), 나이(65세 이상, 65세 미만), 흡연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해 본 결과, 모두 유의하게 상호작용은 없었다.

보통체중에서의 당뇨병 발병은 고령자와 비백인에서 보다 고빈도로 나타나지만 이들 서브그룹에서도 총사망위험, 비CV사망위험은 유의하게 높아졌다.

보통체중 당뇨병 환자는 유전적으로 사망위험 높다?

카네톤 교수에 의하면 보통체중의 당뇨병환자는 과체중 또는 비만한 당뇨병 환자와 다른 유전자 프로필을 갖고 있다.

당뇨병 소인이 되는 유전자변이가 다른 질환과 관련한다고 가정하면 유전적으로 높은 사망위험을 가졌다고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염증, 지방세포의 분포· 활동, 죽상동맥경화증의 부하, 지질성 플라크의 조성,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포함한 메커니즘과 함께 이 가설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 연구에 대해 미국 마이애미대학 밀러의학부 헤르메스 플로레즈(Hermes Florez) 교수는 "당뇨병의 비만 패러독스를 넘어"라는 관련논평에서 "이번 연구는 모든 당뇨병 환자에 대해 유해한 결과를 줄기기 위해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의환기"라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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