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부비강염의 증상조절제로 스테로이드가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율리우스센터 로데릭 베네캠프(Roderick P. Venekamp) 교수는 급성부비강염 환자에 대한 경구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 투여 효과를 이중맹검 무작위 비교시험으로 검토, 그 결과를 CMAJ에 발표했다.

1차 의료에서 임상효과 미확인

급성부비강염은 1차진료에서 자주 만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2~4주간 증상이 계속되며 환자들은 다양한 이유로 병원을 찾는만큼 항균제를 많이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베네캠프 교수의 지적아다.

그러나 최근들어 많은 환자에서 항균제를 투여해도 별 이득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반면 코증상 개선에는 스테로이드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최근 코크레인 리뷰에서는 급성부비강염에 전신스테로이드요법이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이라고 나타났다.

베네캠프 교수는 그러나 "데이터가 한정적인데다 검토 대상시험에 포함된 환자 대부분이 이차의료시설을 찾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하고 1차 진료에서 이 요법의 효과가 어떤지를 검토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2008년 12월~11년 4월에 네덜란드 일차의료시설 58곳에서 급성부비강염으로 진단받은 성인환자 185명.

프레드니솔론 하루 30mg군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7일간 피시험약물을 투여한 다음 14일간 증상을 관찰했다.

시험을 마친 174명(프레드니솔론 88명, 위약군 86명)을 분석한 결과, 시험시작 7일째의 안면통과 안면의 압박감이 개선된 환자의 비율은 실약군 62.5%(88명 중 55명), 위약군 55.8%(86명 중 48명)였다.

양쪽군의 절대 위험 차이는 6.7%(95%CI -7.9~21.2%)였다.

또 양쪽군의 전반적인 증상(콧물,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코막힘, 기침, 안면통) 및 건강관련 QOL 개선까지 걸리는 시간은 같았다. 부작용은 경미하고 발현율에 차이는 없었다.

결론적으로 임상적 급성 부비강염에 대한 경구스테로이드 단제의 이득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베네캄프 교수는 향후 자세한 검토를 통해 경비 또는 경구스테로이드제가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서브그룹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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