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20년에 세계 7대 제약강국에 올라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파마코리아 2020 이봉용 기획단장은 26일 보건복지부, 한국제약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주관한 '한국제약산업의 비전과 로드맵'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단장은 수출과 해외매출 30~40조, 50~60개 개발 신약 중 3~4개는 블록버스터, 세계 50대 기업 3개를 확보한다는 미래의 모습도 함께 제시했다.

이 단장은 아울러 5대 핵심 전략으로 해외기업 M&A, 해외신약 시드(seed)조성, 해외 두뇌 유치, 국가/지역별 전략 수출지원, 혁신적인 생태계 조성을 들었다.

해외신약 시드 조성은 특정 질환에 특화시킨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외에도 다국적 제약사의 후보물질 아웃소싱 연구를 유치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글로벌 대형제약사는 대부분 M&A로 덩치를 키워온 만큼 해외기업의 M&A도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다. M&A는 선진 제약사의 브랜드, 기술력, 허가권 및 노하우 등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의 경제위기를 이용해 중국과 일본이 기업사냥을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M&A로 성장한 대표적인 제약기업은 다케다로 1970년대까지 아시아시장을 기반으로 했으나 글로벌 제약사인 애보트와 합작으로 TAP Pharma VJ를 설립을 계기로 유럽과 미국 등에 순차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한편 오전 세션에서는 SK바이오팜의 크리스토퍼 갤런 사장이 나와 글로벌 제약사의 협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갤런 사장은 "한국의 장점은 근면성과 경험, 기술 등을 갖고 있는 반면 지나치게 국내내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 "글로벌 제약사의 탄생에는 정부의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자금지원, 사회적생산기반 외에도 제네릭이라도 국내용이 아닌 글로벌용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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