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의 중탄산이온 수치가 높으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24% 낮다고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신장내과 언스트 만델(Ernest I. Mandel) 교수가 CMAJ에 발표했다.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있다는 혈중 중탄산이온치가 낮으면 2형당뇨병을 일으키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Nurses’ Health Study에 등록된 여성간호사를 대상으로 코호트내 증례대조연구를 실시했다.

베이스라인의 혈장 중탄산이온치와 10년간의 당뇨병 발병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혈장 중탄산이온치가 평균치 22.4mEq/L 보다 높으면 낮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24% 낮다는 것이다.

증례군 630명과 나이·채날짜 일치시킨 대조군 730명 검토

만델 교수는 혈중 중탄산이온치가 낮으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2형 당뇨병 발병과도 관련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에서 1976년에 시작해 30~55세 여성간호사 12만 1,700명이 참가한 Nurses’ Health Study 등록 데이터를 이용해 코호트내 증례대조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은 1989~90년에 당뇨병이 없는 3만 2,826명 가운데 1990~2000년에 2형 당뇨병을 일으킨 630명(증례군) 및 베이스라인 평균 나이, 인종, 채혈날짜. 채혈 당시 공복상황이 증례군과 일치한 730명(대조군)을 이용해 베이스라인의 혈장 중탄산이온치와 10년간의 당뇨병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양쪽 군의 평균 나이는 56.1세, 백인이 98%를 차지했다. 혈장 크레아티닌치는 증례군 0.67mg/dL, 대조군 0.69mg/dL, C반응성단백질(CRP)은 각각 0.37mg/dL,0.15mg/dL, HbA1c는 6.1%, 5.6%, 혈청 인슐린치는 11.3μU/mL,9.0μU/mL, 혈장 중탄산이온치는 22.0mEq/L,22.4mEq/L였다.

증례군은 대조군에 비해 베이스라인의 BMI, HbA1c, 혈장 크레아티닌치가 더 높고 고혈압 기왕력 및 당뇨병 가족력 비율이 더 높았다. 그리고 신체활동, 음주량, 곡류섬유질섭취량 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장 중탄산이온치 4개로 나눠 검토

베이스라인의 혈장 중탄산이온치가 평균치(22.4mEq/L) 보다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당뇨병 발병 오즈비를 구해 보았다.

그 결과, 혈장 중탄산이온치가 평균보다 낮은 사람에 대한 높은 사람의 오즈비는 0.77(95%CI 0.62〜0.96,P=0.02)로 나타났다. BMI, 혈장크레아티닌치, 고혈압 기왕력으로 보정해도 오즈비는 0.76(0.60〜0.96,P=0.02)로 24% 유의하게 낮았다.

또 혈장 중탄산이온치를 4분위군으로 나누어 최저 4분위군(20.6mEq/L)에 대한 각 4분위군의 당뇨병 발병 오즈비를 구해 보았다.

그 결과, 2분위군(20.6〜22.3mEq/L)은 0.92(95%CI 0.67〜1.25), 3분위군은 0.70(95%CI 0.51〜0.97), 최고4분위군(23.9mEq/L 초과)은 0.75(95% CI 0.54〜1.05)로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정 항목에 CRP를 추가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전신성염증과는 독립적으로 관련

만델 교수는 이번 코호트내 증례대조 연구에서 혈장 중탄산이온치가 높은 사람의 당뇨병 발병 위험은 낮다고 결론내렸다.

아직 메커니즘은 확실하지 않지만 "CRP로 조정해도 혈장 중탄산이온치와 당뇨병 발병 위험의 관련성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볼 때 대사성 아시도시스(산과 염기의 심한 불균형)에 의해 항진되는 인슐린 저항성은 전신성 염증과는 별개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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