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당질제한식으로 알려진 애트킨스다이어트가 심혈관질환을 높인다는 일부 보고가 나온 가운데 이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아테네의대 페고나 라기오(Pagona Lagiou) 교수팀은 대규모 코호트 연구인 the Swedish Women’s Lifestyle and Health Cohort에 참가한 스웨덴 여성 4만 4천명을 약 15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당질섭취량을 낮추거나 단백질섭취량을 늘리면 전체 심혈관질환 사고가 유의하게 높아진다고 BMJ에 발표했다.

당질 하루 20g 감소, 단백질 5g 늘리면 심혈관질환 사고 4% 증가

이번 연구 대상은 1991~92년 31~49세의 스웨덴 웁살라 지역 여성. 심혈관질환과 당질섭취 감소 및 단백질 섭취 증가, 그리고 이들의 복합점수(당질섭취가 가장 적은 경우와 단백질 섭취가 가장 많은 경우를 각각 10점)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조사했다.

조정인자는 열량섭취, 포화지방산섭취, 불포화지방산섭취, 그리고 음식 이외의 몇가지 변수로 정했다.

추적 중 발생한 심혈관질환 사고는 허혈성심질환 703명, 허혈성뇌졸중 294명, 출혈성뇌졸중 70명, 지주막하출혈 121명, 말초동맥질환 82명이었다.

전체 심혈관질환 사고의 발생률비(IRR)는 저당질 점수가 1점 증가할 때마다 1.04(95%CI 1.00~1.08)로, 고단백질 점수가 1점 증가할 때마다 1.04(1.02~1.06), 복합 점수가 2점 증가할 때마다 1.05(1.02~1.08)로 높아졌다.

또 저당질 점수의 1점 증가는 하루 당질 섭취의 약 20g 감소, 고단백질 점수 1점 증가는 단백질 섭취 약 5g 증가에 해당했다.

극단적인 저당질, 고단백식하면 전체 심혈관질환 사고 60% 증가

질환별로 보면 허혈성심질환, 허혈성뇌졸중의 발생률비는 단백질 섭취나 복합점수가 증가하면 유의하게 높아졌다. 기타 심혈관질환에서는 유의차는 없었다.

극단적인 저당질 고단백식의 경우 복합 점수 6점 이하와 비교한 심혈관질환 사고의 발생률비는 16점 이상에서 1.60으로 60% 높아졌다.

또 발생률비는 13~15점에서 1.54, 10~12점에서 1.23, 7~9점에서 1.13으로 복합점수가 높은 군에서 확실히 발병률이 높았다.

한편 단백질 성분이 식물성이냐 동물성이냐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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