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복잡하게 연결돼 있는 뇌속에서 특정 신경만을 파괴할 수 있게 됐다.

일본 교토대학 영장류연구소는 신경세포에 감염된 특수한 바이러스와 화학물질인 '이뮤노톡신(immunotoxin)'에 반응해 세포를 파괴하는 유전자를 이용하는기술을 개발했다고 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유전자를 넣은 바이러스를 원숭이 뇌의 특정 신경세포에 감염시킨 후 이뮤노톡신을 주사하자 다른 신경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경세포만을 파괴할 수 있었다.

원숭이 뇌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1천억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특정 신경만을 선택해 파괴하는 기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소 측은 "파킨슨병 등의 여러 뇌 질환은 매우 일부 신경에만 이상이 일어나는 만큼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이들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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