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형 비만자에는 혈압을 낮추면 전체 뇌졸중 발생은 낮아졌지만 심혈관질환(CVD) 사망과 비치사성심근경색(MI) 등은 표준강압치료나 엄격강압치료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72회 미국당뇨병학회(ADA 2012)에서 미국 사우스이스트 퍼머넌트의료그룹 조슈아 바질레이(Joshua Barzilay) 교수가 지난 2008년 혈당관리시험이 중지된 ACCORD시험의 서브분석의 결과다.
 
이 시험은 당시 혈압관리시험이나 지질관리시험 결과에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아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분석 결과는 7월에 발행될 Diabetes Care에 발표될 예정이다.

내장지방형비만 판정은 허리-키 비율

ACCORD시험의 대상자는 당뇨병에 걸린지 3개월을 넘고 HbA1c 7.5〜11.0%인 CVD 고위험자였다.

이 시험 가운데 혈압관리시험에서는 수축기혈압(SBP) 목표치를 120mmHg 미만으로 한 엄격 강압치료군과 140mmHg 미만으로 한 표준강압치료군에서 1차 평가항목인 복합 CVD사고(비치사성뇌졸중, 비치사성MI, CVD사망) 발생률에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위험비 0.88(95% CI 0.73~1.06,P=0.20)].

또 전체 뇌졸중(0.59)에서는 엄격강압치료군에서 유의한 억제 효과가 나타났지만 CVD사망(1.06) 및 비치사성MI(0.87)에서는 유의한 저하는 확인되지 않았다.

바질레이 교수는 강압을 통한 CVD위험 감소 효과가 더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장지방형 비만자를 대상으로 서브분석을 실시했다.

표준강압치료군과 비교한 엄격강압치료군의 복합 CVD 사고, 전체 뇌졸중, CVD 사망, 비치사성 MI의 위험비를 구했다.

또 내장지방형비만의 판정에는 '허리-엉덩이 비율 보다 정확한 허리-키 비율을 채택했지만 구체적인 기준치는 밝히지 않았다.

내장지방형비만에 의한 CVD 사망률 최고4분위에서 2.3배

그 결과, 보정 후 위험비는 복합 CVD사고에서 0.89(95% CI 0.74~1.08,P=0.23), CVD 사망에서 1.04, 비치차성MI에서 0.88로 모두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전체 뇌졸중에서만 0.62로 38%의 유의한 위험감소가 나타났다.

또 내장지방형비만도에 따라 4분위로 나누어 각 결과와 어떤 관련성을 보이는지도 검토해 보았다.

그 결과, 최저4분위와 비교한 최고4분위 CVD사망은 위험비 2.32(95%CI 1.40〜3.83,P=0.0009)로 약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복합CVD사고(1.24), 전체 뇌졸중(1.03), 비치사성 MI(1.03) 등 다른 항목에서는 유의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바질레이 교수는 "내장지방형 비만을 대상으로 한 서브분석에서는 표준강압치료에 대한 엄격강압치료의 혜택은 전체 뇌졸중에서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CVD사고와 CVD 사망 등의 위험 저하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바질레이 교수는 "이번 서브분석 결과는 ACCORD 혈압관리시험 결과를 개선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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