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글리타존, 로시글리타존 등 2개의 치아졸리딘 약물이 당뇨병 황반부종(DME)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셔우드포레스트병원재단위원회 이스칸다 아이드리스(Iskandar Idris) 의사는 10만 3,368명의 2형 당뇨병환자를 10년 동안 평가한 결과, 추적기간 1년째와 10년째에 각각 사용하지 않은 환자 보다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당뇨병 황반부종이란 당뇨병환자에 흔히 나타나는 당뇨병성 망막증의 하나로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신생혈관들이 파열돼 망막의 중심부에서 삼출물 누출을 일으켜 발생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손상이 야기되는 질환이다.

위험 2.3배 증가

치아졸리딘 약물의 작용에 관여하는 PPARγ 수용체는 혈관내피, 신장, 망막의 혈관세포에 많이 발견되고 있어 이 약물로 인한 부종과 관련성이 지적되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임상시험에서는 이 약물의 단기사용과 DME의 관련성에 대해 일관된 결과는 얻어지지 않고 있으며 장기적 영향 역시 확실하지 않다.

아이드리스 씨는 영국내 개원의들이 제공한 전자기록카드를 익명화시켜 작성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검토했다.

시험 시작 당시에 DME가 없었던 10만 3,368명의 2형 당뇨병환자 기록을 2000년 1월 1일~2009년 12월 30일의 10년간 분석했다.

추적시작 후 1년째에 치아졸리딘약물 사용군 3,277명의 DME 발병률은 1.3%(41명). 비사용군(10만 141명 중 227명, 0.2%)에 비해 DME 위험비는 5.7로 높았다.

나이와 혈압, 당화혈색소(HbA1c)와 병용약물 등을 조정해 재분석한 결과, 치아졸리딘 약물 사용군이 비사용군에 비해 DME 위험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째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드리스 씨에 따르면 치아졸리딘 약물 간 차이는 없었다.

인슐린 병용시 위험상승, 아스피린과 ACE억제제 병용시 감소

다른 약물과 병용시 발생하는 영향도 검토했다. 그 결과, 추적 10년째에 치아졸리딘약물과 인슐린 병용군의 DME 위험은 양쪽 다 사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아졌다.

한편 아스피린 병용, ACE억제제 병용시에는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

이상의 결과에서 아이드리스 씨는 2형 당뇨병 환자의 치아졸리딘약물 사용과 평가시작 1년째, 10년째의 DME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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