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컴퓨터단층촬영(CT)에 노출되면 백혈병이나 두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소아방사선과 영상위원회 마르타 슐만(Marta Schulman) 박사가 이같은 연구결과를 Lancet에 발표했다.

박사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에 등록된 22세 이하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 CT 촬영과 암 발병과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총 74명이 백혈병 진단을, 135명이 두경부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CT선량에 따른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백혈병은 1mGy당 0.036(95% CI 0.005~0.120; p=0.0097)이었으며, 두경부암은 0.023(0.010~0.049; p<0·0001)이었다.

어린 시절 5 mGy 미만의 방사선량 촬영과 비교했을 때, 백혈병 발병위험은 30mGy(13~51mGy)일 때는 3.18(95% CI 1.46~6.94), 50~74 mGy(42~60 mGy)일 때는 2.82(1.33—6.03)로 더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CT 촬영 횟수가 많을수록 백혈병 발병위험도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슐만 박사는 "비록 어린시절 CT 촬영이 암 위험을 유발할 수 있지만, 치료시 CT 촬영의 장점에 비해 절대적 위험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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