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암 환자에 스테로이드(덱사메타손)를 2주간 투여하면 권태감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발표자인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스리람 옌누라얄링감(Sriram Yennurajalingam) 교수에 따르면 암환자의 약 80%가 권태감을 호소하며 전신 쇠약을 일으킬만큼 중요한 증상이지만 지금까지 충분한 연구가 실시된 적은 없었다.

일부 치료가이드라인에서는 권태감의 약물요법으로 정신자극제와 빈혈치료제, 수면제가 권장되고 있다.

이번에 옌누라얄링감 교수는 진행암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조 무작위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덱사메타손 4mg을 1일 2회 14일간 경구투여하고 그 효과를 검토했다. 대상의 권태감 점수는 모두 4 이상이었다.

덱사메타손군에서는 투여 후 8일째, 15일째에 시험시작 당시에 비해 권태감 서브스케일(FACIT-F)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어떤 시점에서도 유의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밖에도 덱사메타손군에서는 15일째 신체적 건강점수와 증상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다만 증상으로 인한 고통의 종합 점수에서 2개군 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그레이드3 이상의 부작용 건수 역시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

교수는 향후 정신적 고통 보다 신체적 권태감이 강한 환자군에서 좀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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