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이 있고 인슐린을 맞는 2형 당뇨병환자가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것이 병존 질환 때문인지 합병증 때문인지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 캐롤린스카대학병원 살레(N. Saleh) 교수는 2형 당뇨병환자를 혈당강하요법 타입별로 4개군으로 나누고 첫번째 관상동맥조영 이후 평균 4.1년간의 사망을 추적했다.

시험시작 당시의 당뇨병, 심혈관질환 관련 인자를 조정하자 식사요법군에 비해 인슐린단독사용군 및 인슐린+경구혈당강하제 병용군에서 17~22%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Diabetologia에 발표했다.

살레 교수는 "의사들은 관상동맥질환을 함께 갖고 있고 인슐린을 사용하는 2형 당뇨병환자는 사망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MI 30 미만에서 위험 크게 상승

살레 교수는 2개의 스웨덴의 환자등록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2001~09년에 첫번째 관상동맥조영을 받은 2형 당뇨병환자는 1만 4,080명. 평균 68.5세, 62%는 남성이었다.

이들 가운데 시험시작 당시 데이터가 있는 1만 2,515명을 식사요법군, 경구혈당강하제 사용군, 인슐린+경구제 병용군, 인슐린 단독 사용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인슐린을 사용한 2개 군에서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았고 당뇨병을 앓은  길었으며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합병증 이환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평균 4.14년 추적하는 동안 3,093명(22%)이 사망했다. 사망률은 식사요법군 19.2%, 경구제군 17.4%, 인슐린+경구제 병용군 22.9%, 인슐린 단독 사용군 28.1% 등 인슐린 단독 사용군에서 가장 높았다.

식사요법군과 비교한 사망 위험비는 인슐린+경구제 병용군 1.27(95%CI 1.12~1.43), 인슐린단독군 1.62(1.44~1.83)로 유의하게 높아졌다.

시험시작 당시의 당뇨병, 심혈관질환 관련 인자를 조정하자 위험비는 인슐린+경구제 병용군 1.22, 인슐린 단독 사용군 1.17로 약간 낮았지만 인슐린 요법이 장기 사망의 독립 예측인자로 나타났다.

또 심부전이나 신장애는 사망을 예측하는 강력한 인자였으며 혈당조절 역시 관련성은 약하지만 독립된 예측인자였다.

BMI로 그룹을 나눈 결과 모든 그룹에서 조정 전 사망의 위험비는 인슐린 사용 환자에서 높아졌다. 하지만 다른 병존질환으로 조정한 후에는 BMI 30 이상인 그룹에서 위험은 높아지지 않았으며 BMI 30미만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RCT로 인슐린 안전성 평가해야

살레 교수에 의하면 당뇨병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강력한 사망예측인자이며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에서는 엄격한 혈당강하요법이 심혈관 상태와 생존율을 개선시킨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당뇨병과 심혈관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비교시험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교수는 "의사는 관상동맥 합병 2형 당뇨병환자에서 인슐린 치료를 한 경우 사망위험이 높다고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망위험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인슐린 치료환자에서 종종 항혈소판치료에 대한 반응성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슐린 치료의 무작위 비교시험으로 안전성을 평가하고 이들 고위험환자에 맞는 최적의 혈당강하요법을 찾아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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