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생선이나 계란, 닭고기 등에 함유된 콜린을 많이 섭취한 산모의 아이는 고혈압과 당뇨병 발병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넬대학 영양과학과 마리 카우딜(Marie Caudill) 교수는 임신 3기인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루 콜린 섭취량별로 조사한 결과를 Journal of the 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루 권장 섭취량인 450mg보다 2배 이상인 930mg을 섭취한 산모의 아이들이 혈당을 높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농도가 33%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에 따르면 콜린은 코티졸 생성과 연관된 유전자 패턴을 변화시켜 산모의 산전 스트레스를 일부 상쇄시키고 이로 인해 자녀에게 신경내분비 및 대사발달에 덜 영향을 주어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발병이 예방되는 것이다.

카우딜 교수는 "맥주나 돼지고기, 우유, 채소 등에 함유된 콜린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임산부의 콜린 섭취 권장이 태아의 발달은 물론 스트레스 관련질환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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