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의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애모리대학 케리 레슬러(Kerry Ressler) 교수가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교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은 505명 중 35%인 180명이 PTSD 진단을 받은 가운데, 평소 ACE 저해제(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s)나 ARBs(angiotensin receptor blockers) 계열의 혈압약을 복용한 사람 98명 중 26명이 PTSD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PTSD 증상지수가 약 30% 가량 낮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β-차단제나 칼슘채널차단제, 이뇨제 등의 혈압약은 PTSD 증상 개선에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레슬러 교수는 "연구결과 ACE 저해제나 ARBs 계열의 혈압약이 스트레스에 대한 뇌반응을 줄여 PTSD증상을 개선하는 것 같다"며 "이번 연구는 ACE 저해제나 ARBs 계열 약물이 PTSD 증상과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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