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을 개선시키다고 알려진 뇌속 호르몬 '옥시토신'의 효과가 뇌속 반응을 통해 입증됐다.

일본 가나자와대학 연구팀은 26일 "자폐증 환자 중에서도 옥시토신이 어떤 성격의 소유자에 효과적인지를 알아냈다"고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출산 시에 많이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자궁을 수축시키는 효과 외에 진통촉진제 등에도 이용된다. 최근에는 다른 사람을 인식하거나 애착을 느끼는 등 마음을 움직이는데도 관련한다는 연구보고도 나왔다.

연구팀은 20~46세 남성 20명에게 '기쁨' '노여움' '무표정' '애매한 표정' 등 4가지 표정을 한 37명의 얼굴사진을 보여주었다.

모두에게 옥시토신을 코에 흡입시키고 투여 전후 사진을 보았을 때 이들의 뇌속 반응을 뇌신경 활동을 보여주고 뇌속의 자장 변동을 측정하는 뇌자계로 조사해 보았다.

화난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본 경우 옥시토신 투여 전에는 피시험자 전원이 싫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반응이 뇌속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옥시토신 투여 후에는 싫다는 사람과 괜찮다는 사람으로 나뉘었는데 후자의 경우 심리학 테스트 상 자폐증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해당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로 옥시토신의 작용을 활용해 신약과 치료법이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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