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MCI)를 가진 고령여성에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실시한 결과, 근력운동이 인지기능의 여러 항목, 뇌의 가소성을 개선시켰다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린제이 나가마츠(Lindsay S. Nagamatsu) 교수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유산소운동으로 신체기능 개선

연구팀은 70~80세 지역 MCI 여성 78명을 근력운동군(28명), 유산소운동군(30명), 밸런스운동군(28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이들은 각각 주 2회, 60분 씩 운동을 받았다.

MCI는 몬트리올인지평가(MOCA, 30점 미만)에서 26점 미만이거나 주관적 기억을 호소하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근력운동은 웨이트트레이닝, 유산소운동은 걷기, 밸런스운동은 스트레칭이나 밸런스 훈련으로 구성됐다.

1차 평가항목은 선택적 주의와 문제해결의 지표가 되는 Stroop Test 성적으로 하고 밸런스운동군을 대조군으로 했다.

이밖에  한가지 일을 끝낸 다음 새로운 일에 집중력을 기울인다는 세트이동(set-shifting)이나 작업기억을 포함한 수행인지기능, 연상기억, 일상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조사해 연상기억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기능적 MRI(fMRI) 영상으로 뇌의 가소성을 평가했다.

근력운동군 26명, 유산소운동군 24명, 밸런스운동군 27명이 시험을 끝냈으며 각 군의 7~8명분의 fMRI영상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근력운동군은 밸런스운동군에 비해 Stroop 테스트(P=0.04)와 연상기억(P=0.03)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fMRI 영상분석에서도 근력운동군에서는 피질의 3개 영역, 우설상회(P=0.03), 후두엽방추상회(P=0.02), 우전두극(P=0.03)에서 기능적 변화가 나타났다.

우설상회에서 혈행 동태 활성의 변화와 행동 연상 기억의 변화는 비례했다(r=0.51, P=0.02).

한편 유산소운동군에서는 밸런스운동군에 비해 평형성, 운동성(P=0.03) 및 심혈관 기능(P=0.04)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부작용은 호흡곤란이 2명, 비상해성 낙상이 4명으로 각 군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나가마츠 교수는 근력운동이 치매 위험을 가진 사람들에서 인지와 관련하는 여러 영역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내렸다.

근력운동군에서 관련 기억이 개선되고 동시에 관련 영역의 혈행 동태 활동에 비례해 기능이 좋아졌지만, 관련 기억장애는 알츠하이머 병의 초기 단계의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각 운동의 순응도는 54~60%로 낮아 교수는 근력운동 효과는 신중히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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