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16%는 어깨에도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절센터 오주한 교수는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관한 연구(KLOSHA)'의 일환으로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일반인 6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X-ray와 상지 관절기능을 묻는 설문 검사를 통해 어깨의 퇴행성 관절염 정도를 조사하자, 109명(16.1%)에서 어깨 퇴행성 관절염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77명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치료할 수 있었지만 23명은 관절경 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기였다. 9명은 어깨 뼈에 변형이 발생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했다.

또한 70세 이하에 비해 70~74세 사이가 2.2배, 75세 이상은 3.42배 발병 위험이 더 높아졌으며,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1.96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 교수에 따르면 나이들면서 발생하는 어깨통증을 주로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전체 어깨 환자 중 5~20%에 불과하다.

가장 흔한 퇴행성 어깨 질환은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닳아서 파열되는 회전근개 파열이며 어깨 퇴행성 관절염은 어깨 관절의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서 염증이 생기고 변형이 오는 퇴행성 질환을 가리킨다.

오주한 교수는 “다른 관절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7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 어깨 통증을 느낀다면 어깨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하고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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