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지난 18일 경피 흡수형 지속성 통증치료제인 펜타닐패치에 관한 안전성 정보 를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5년 동안 펜타닐 패치와 접촉한 어린이의 사망 및 입원 사례가 26건 보고됐다.

사고 대부분은 집 쓰레기통에 버려진 패치와 접촉 후 발생했다. 미FDA는 2005년경부터 환자, 개호자, 의료관계자에 대해 사용 후 펜타닐 패치를 휴지통에 버리지 말도록 별도 처리법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펜타닐 패치로는 한국얀센의 듀로제식을 비롯해 대웅제약의 마트리펜, 한국산도스의 펜타맥스, 하나제약의 펜타스패치 등이다.

3일 지나도 유효성분 50% 이상 남아

펜타닐 패치는 다른 오피오이드계 진통제로는 효과를 얻을 수 없는 통증환자에 사용되는 장시간 작용형의 붙이는 제제다. 진통효과가 강력하고 지속적이라 1장을 3일간 사용한다.

미FDA는 2005년과 2006년에 이 패치의 적정 사용 및 처리법에 관해 주의를 환기시켰다. 패치 과다 사용에 따른 사망과 치사적인 부작용에 관한 보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패치로 인한 유아 사고도 발생했다. 1997년~2012년에 26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0명은 사망, 12명은 입원했으며 16명은 2세 이하 어린이였다.

미FDA에 의하면 어린이 사고는 '집 쓰레기통에 버려진 패치를 줍는다' '패치붙인 어른에 안길 때 아이가 패치를 뗀다'는 등의 상황에서 일어난다.

긴 작용시간과 붙이는 제형 등의 제품 특징도 어린이 사고의 요인이다. 미FDA는 펜타닐 패치에는 3일 사용해도 성분이 약 50% 이상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잘못사용했어도 펜타닐에 의한 기면과 피로를 혼동하기 쉬운데다 그나마 일찍 발견하기도 어렵다.

또 패치는 어린이에게는 타투(문신) 스티커나 스티커로 혼동해 장난감으로 생각하기 쉽다는 점도 사고의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접어서 변기에 버려야

미FDA는 펜타닐 패치의 사용 후 폐기법에 대해 이같이 설명한다.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장소에 보관하고 사용하지 않게 된 패치는 유효성분이 든 면을 붙여 2번 접은 후 휴지통이 아닌 변기에 버려야 한다.

최근 미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중독자가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미FDA는 작년부터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약물을 화장실이나 부엌에서 처분하도록하고 있다. 또 화장실에서 처분하도록 권장하는 약물로는 펜타닐 외에 몰핀, 메틸페니데이트, 디아제팜, 옥시코돈 등이다.

모두 처방받은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이 잘못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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