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파린 대체 약물인 새 항응고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치료 경향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출혈 부작용이 우려되는 와파린에 비해 출혈 부작용이 크게 줄어든 약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렐토의 국내승인 기념 심포지엄 참석차 내한한 캐나다 달하우지대학 심장내과 라이스 콕스 교수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항응고제의 처방 기준은 출혈 위험 보다는 효과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콕스 교수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어머니와 동생이 항응고제 투약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인데 출혈 위험 때문에 주저하기 보다는 효과를 우선해 처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교수에 따르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출혈 위험은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환자가 많다. 또한 "항응고제의 효과는 출혈이라는 단점과 뇌졸중 예방이라는 장점을 놓고 볼 때 장점이 더 많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콕스 교수의 효과 우선 논리는 신장기능과 출혈률이 서양인과 다른 동양인에도 적용될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자렐토의 폐색전증 적응증을 알아보기 위해 독자적으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인 일본에서는 임상 실시 이유를 동서양간 인종 차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항응고제의 처방 기준이 효과를 우선시 해서만 안되는 이유가 또 있다. 와파린의 경우 항진균제와 병용할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음식과의 상호작용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출혈 위험성이 와파린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출혈 위험성이 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처방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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