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실시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필요하지 않은 검사와 치료 베스트 5가 미국에서 발표됐다. 미국 9개 학회에서 각각 발표했기 때문에 총 45개 항목에 이른다.

이들 항목은 미국내과전문의인정기구재단(ABIM Foundation, 이하 ABIM)가 운영하는 캠페인 사이트 'Choosing Wisely'에서 볼 수 있다. ABIM은 의사와 환자 양쪽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참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8개 학회 추가로 발표 예정

ABIM은 2011년말부터 의료자원 활용와 최적 치료의 제공 등을 목적으로 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 일환으로 각 의학회에게 증거에 근거한 베스트 5 리스트를 작성토록 했다.

이번 리스트를 발표한 학회는 미국 알레르기 천식·면역학회(AAAAI), 미국가정의학회 (AAFP), 미국심장병학회(ACC), 미국내과학회(ACP), 미국방사선의학회(ACR), 미국소화 기병학회(AGA),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신장학회(ASN), 미국심장핵의학회 (ASNC) 등 9곳. 소속 의사수만 약 37만 5,000명에 이른다.

이들 학회가 밝힌 항목은 다음과 같다.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실신 및 신경학적으로 정상임을 확인하기 위해 두부영상(CT나 MRI)을 촬영하지 않는다(ACP)

-심혈관증상이 없는 환자에서 고위험인자가 없는 경우 초기 평가법으로 심장부하검사나 비침습적부하검사를 하지 않는다(ACC)

-특별한 기왕력이나 신체상 문제가 없는 외래 수술환자에는 입원이나 수술 전 흉부X선을 촬영하지 않는다(AAAAI)

-잔존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고 확실한 증상이 없는 경우 투석환자에게는 암 정기검진을 하지 않는다(ASN)

-위험인자가 없는 65세 이하 여성이나 70세 이하 남성에게는 골다공증 검진을 목적으로 이중에너지X선흡수법(DEXA)을 하지 않는다(AAFP)

-역류성식도염(GERD) 환자에게는 장기간의 산분비제거요법[프로톤펌프인히비터(PPI) 또는 H2수용체길항제]은 치료목적 달성에 필요한 최소용량으로 줄여야 한다(AGA)

미국의 소비자리포트에 따르면 2010년에 심질환 증상이나 위험인자가 없는 건강한 40~60세 남녀 1,200명의 약 44%가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심질환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캠페인에는 새롭게 미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AAHPM), 미국류마티스학회(ACR),  미국노인의학회(AGS) 등 8개 학회가 참여의사를 나타냈으며 올 가을에도 똑같은 리스트를 공개할 에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